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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교보, 약진 '무섭네'...처음으로 '1위자리' 탈환하나[DCM/MBS]교보와 DB금투, 1위 두고 '소수점 경쟁'…4년만에 연간 순위 변동 가능성

안준호 기자공개 2024-10-02 09:01:58

이 기사는 2024년 09월 30일 16: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택저당증권(MBS) 주관 시장이 양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2021년 이후 줄곧 선두를 차지했던 DB금융투자를 교보증권이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

두 하우스 격차가 약 450억원, 0.3%포인트에 불과해 연말까지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남은 기간 실적에 따라 연간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만큼 교보증권 선전이 상당하다. 최근 몇 년 사이 줄곧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2024년에는 더욱 치열하게 주관 실적을 쌓고 있다. 금융권 네트워크가 뛰어나다는 하우스 강점을 살려 주택금융공사 입찰에서도 존재감을 키우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4년 3분기 누적 발행 14조1114억원, DB금투 '선두'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주택금융공사의 누적 MBS 발행량은 총 14조1114억원으로 나타났다. 특례보금자리론이 종료된 이후 보금자리론으로 새롭게 개편되며 전반적으로 발행량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2023년 3분기엔 누적 발행량이 26조3682억원에 달했다.

주관 규모가 줄어들며 상위권 다툼도 치열해졌다. 1위를 차지한 곳은 DB금융투자. 3분기까지 전체 MBS 발행 가운데 약 2조474억원을 인수하며 1위를 차지했다. 금액 기준 점유율은 14.51%로 집계됐다. 주관 건수는 9차례로, 주택금융공사 자체 인수를 제외하면 교보증권과 함께 가장 많았다.

DB금융투자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연간 1위 주관사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4년 1분기엔 6546억원, 3건 발행을 주관하며 여타 하우스에 뒤쳐진 4위를 기록했지만, 2분기 들어 1조원에 육박하는 딜에 참여하며 격차를 벌렸다. 다만 3분기 들어선 2건만 주관하면서 기세가 주춤해졌다. 결과적으로 2위 교보증권과의 격차 역시 좁혀졌다.

상위권 가운데 새롭게 등장한 하우스는 아이엠증권이다. 올해 사명을 바꾼 뒤 MBS 딜 주관에도 예년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1년과 2022년 9위, 2023년 7위 그간 MBS 리그테이블에서는 쉽게 눈에 띄지 않던 하우스다. 아직 해가 마무리되진 않았으나 2024년엔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총 8건에 참여하며 1조8355억원을 대표주관했다.


◇2위 교보증권 소수점 경쟁…DCM 역량 '눈길'

가장 눈에 띄는 하우스는 교보증권이다.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2~3위를 유지한 곳이지만 2024년 들어선 기세가 남다르다. 선두인 DB금융투자와 3분기까지 줄곧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현재 누적 대표 주관 규모는 2조21억원이다. 금액 기준 점유율이 14.19%로 DB금융투자와는 소수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교보증권은 지난 2017년 이후 MBS 주관 시장에 참전했다. 현재까지 연간 선두를 차지한 기록은 없지만, 해가 거듭할수록 주관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2022년 부채자본시장(DCM) 본부 독립 이후 역량을 집중한 효과다. 최근에는 MBS뿐만 아니라 은행, 금융사의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발행에도 자주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이남 DCM본부장을 필두로 휘하의 채권인수부 실무진의 적극적인 네트워킹이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부서장인 김문영 이사는 2018년 부임했다. 이후 주관 규모가 부쩍 증가하며 2021년, 2022년 연속으로 한국투자금융공사가 선정한 MBS 발행 최우수 주관사로 꼽혔다.

DB금융투자와의 경쟁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근래 주택금융공사의 발행 규모가 적게는 300억원에서 많게는 15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딜 하나만으로도 승부가 갈릴 수 있다. DB금융투자가 격차를 유지할 경우 MBS 부문 4년 연속 1위를, 교보증권이 역전에 성공한다면 최초의 연간 1위 자를 차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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