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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위지트, 파워넷 덕 연결실적 '퀀텀점프'매출 첫 1000억 돌파, 반도체·2차전지 포트폴리오 확대

김혜란 기자공개 2024-10-02 08:40:26

이 기사는 2024년 09월 30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지트가 인수합병(M&A) 효과 덕에 연결기준 매출액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전력변환장치 전문업체 파워넷의 연결 실적으로 잡히면서 퀀텀점프가 가능했다. 위지트는 파워넷 인수를 통해 디스플레이 중심에서 반도체, 2차전지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사업 다각화를 통한 확장에 경영의 방점이 찍혔다는 분석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지트의 연결기준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약 137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8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약 77억원, 영업이익률은 5.6%였다.

위지트는 연간기준으로도 매출액 1000억원을 넘은 적이 없었다. 올해 퀀텀점프를 이룬 건 2017년 인수한 파워넷의 실적이 올해부터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되면서다. 위지트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7월 총 50억원 규모 유상증자 참여로 파워넷 지분율을 38.9%까지 확대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파워넷은 대주주인 위지트와 자기주식(0.03%) 외에는 소액주주들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위지트의 실질적인 지배력을 인정 받아 연결재무제표로 엮이게 됐다.

전력변환장치인 SMPS(Switching Mode Power Supply)을 제조하는 파워넷의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약 1184억원 수준이다. SMPS는 직류(AC)용 전류를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교류(DC)용 전류로 전환시키고, 사용 전력을 최소화해 가전과 산업용 전자제품 등에 전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필수적이다.

파워넷은 또 최근 '뷰티 디바이스' 기업에 리튬 폴리머 계열 배터리팩을 공급하며 2차전지 배터리 분야로도 다각화하고 있다. 상반기에도 모로코에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팩을 공급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도 위지트는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한 약 18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약 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가량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위지트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 부품을 제조·판매한다.

구체적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의 핵심공정인 증착(실리콘이나 유리기판에 박막을 형성), 노광(기판 표면에 회로패턴 형성), 식각(패턴 외 불필요한 부분 제거)에 적용되는 장비의 소모성 부품을 생산한다. 올 반기 기준 디스플레와 반도체 장비 부품 매출 비중은 각각 68%, 32%다.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불리는 유리기판 시장도 노리고 있다. 2분기 중 유리기판 제조 장비사에 반도체 샤워헤드(Shower Head)를 공급하면서 인공지능(AI) 등 고성능 반도체 구현에 필수로 각광받고 있는 유리기판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샤워헤드는 반도체 증착 공정에서 실리콘 위에 박막을 증착하기 위해 사용되는 가스분사 장치다.

위지트 관계자는 "파워넷의 경우 배터리 매출 비중이 지금은 미미하지만 차기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고 있다"면서 "(위지트의 경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소재·부품·장비 업계의 지속적인 수혜가 예상돼 실적 호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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