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thebell League Table]KB증권, DCM '선두 굳히기' 나섰다[DCM/종합] 2위 NH증권과 3조 격차…한양·상상인, '10위권' 내 경쟁 치열

이정완 기자공개 2024-10-02 09:00:04

이 기사는 2024년 09월 30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CM(부채자본시장)에선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매년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는 형국이다. 2024년는 KB증권이 일찌감치 선두 자리 굳히기에 나섰다. 1분기까지만 해도 NH투자증권이 1위 자리를 넘보기도 했지만 3분기까지 지난 현 시점에 KB증권이 2위와 격차를 3조원 가까이 벌렸다.

3분기에는 금융사 회사채 발행 단독 대표주관이 눈에 띈다. 한화생명과 키움증권이 발행한 일반 회사채(SB)를 단독으로 맡으면서 주관액을 대폭 끌어올렸다. 이 덕에 일반 회사채 주관 순위 1위에 올라 DCM 순위 전반에도 기여했다.

◇KB증권, 금융사 단독 주관으로 격차 확대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은 2024년 3분기까지 33조268억원의 DCM 딜을 따내 대표주관 실적 1위에 올랐다. 2위는 NH투자증권으로 같은 기간 30조3154억원의 실적을 쌓었다.

DCM에서 두 회사 간 경쟁은 매년 격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KB증권은 2023년까지 11년 동안 DCM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은 하우스인데 NH투자증권이 최근 들어 그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2020년까지만 해도 두 회사의 연간 DCM 주관 실적 격차는 7조원에 육박했으나 2023년에는 2조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일찌감치 KB증권이 선두 굳히기에 나선 모습이다. KB증권이 일반 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분야에서 NH투자증권을 넉넉히 앞섰다. KB증권을 일반 회사채에서 11조3316억원, 자산유동화증권에서 2조6251억원의 대표주관액을 보였다. NH투자증권은 일반 회사채 9조8874억원의 주관 실적을 나타냈고 자산유동화증권 주관액은 없다.

일반 회사채에서 NH투자증권을 뛰어넘은 건 금융권 공모채 발행 시 단독 대표주관을 맡은 게 도움이 됐다. 지난 8월 말 수요예측을 마친 키움증권의 3000억원 규모 회사채와 이달 중순 수요를 확인한 한화생명의 6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나홀로 주관했다. 두 건만으로 1조원에 육박하는 주관 실적을 추가한 셈이다. 커버리지 조직에서 발행사를 적극 공략한 효과를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여전채 분야에서 KB증권을 뛰어 넘었지만 일반 회사채에서 벌어진 격차를 따라잡기는 어려웠다. 3분기 누적 여전채 대표주관액은 NH투자증권이 20조4280억원, KB증권이 19조700억원을 보였다. NH투자증권 입장에선 FB에서 주관 성과를 더 늘리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삼성증권 10위권 밖으로?

KB증권을 필두로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까지 DCM 빅4 체제는 2024년 들어 더욱 탄탄해진 모습이다. 상위 4개 회사의 주관액 비중이 더 높아지며 선호도가 심화되고 있다. 2023년 3분기까지 빅4 합산 점유율(금액 기준)은 68.26%이었는데 2024년 현재까지는 69.36%로 1%포인트 넘게 늘었다.

상위권 도입을 노리는 중소형 증권사 경쟁 역시 치열하다. M&A(인수·합병) 매물로 나와 새 주인을 찾은 한양증권은 2024년에도 여전채 비즈니스를 바탕으로 10위권을 지키고 있다. 3분기 누적 4조7982억원의 DCM 대표주관 실적을 기록해 7위에 올랐다. 이 중 여전채 주관액이 3조9315억원에 달한다.

상상인증권의 약진도 돋보인다. DCM에서 3분기까지 3조9085억원의 대표주관액을 나타냈다. 상상인증권은 2023년 임태중 대표이사가 단독 대표이사를 맡은 뒤부터 IB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임직원을 대거 충원하며 조직을 키우고 있다. 여전채 대표주관에서 성과가 드러나고 있어 DCM 10위권에 자리할 수 있었다.

전통의 명가 중에선 삼성증권이 10위권이 밖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연간 DCM 주관실적을 살펴봤을 때 삼성증권은 2019년 이후 한 차례도 DCM 10위권 진입에 실패한 적이 없다. 2024년 3분기까지는 11위에 위치해 10위 교보증권과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연말 성적표에 관심이 가는 이유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