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카드에 '법정 공방 예고'MBK-영풍, 이사회 결의 따라 법적 대응 예정
임효정 기자공개 2024-10-04 07:25:06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2일 08: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려아연이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자사주 공개매수 카드를 준비 중으로 알려지면서 법정 공방이 예고된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은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에 나설 경우 즉시 절차 중단에 대한 가처분 신청과 함께 이를 통과시킨 이사진에 대한 법적 대응도 나설 것으로 알려진다.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진행하는 공개매수의 마감 이후 자사주 공개매수 매입에 대한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MBK파트너스와 영풍에 맞서기 위해 먼저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 공개매수를 본격화했다. 시장에서는 고려아연에 대한 대항 공개매수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자사주 공개매수로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다.
자사주 공개매수에 대한 이사회 결의가 이뤄질 경우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진다. 무엇보다 현재 공개매수 진행 중에 자사주 매입에 대한 이사회 결의를 했다는 점에 대해 시장 질서를 교란한 행위로 문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미리 자사주 공개매수 계획을 시장에 알린 의도가 현재 진행 중인 공개매수의 성공을 방해하려는 시도란 주장이다. 자사주 매입이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이를 통해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의 공개매수 참여율을 낮추려는 의도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은 우선 고려아연 측의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사주 공개매수에 찬성한 이사진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자사주 매입의 경우 배임 혐의가 짙고 시세조정 논란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고려아연 측은 이날부터 계열사인 영풍정밀 주식 대항 공개매수에 나섰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다. 공개매수 가격은 3만원으로 제시됐다. 공개매수 예정 주식 수는 전체 발행 주식의 25%인 393만7500주다. 대항 공개매수 기간은 21일까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Company & IB]SK·LG 이은 '빅 이슈어' 한화, KB증권으로 파트너십 '이동'
- [토스 IPO]외국계 로펌 물색…ADR 상장 유력
- [IB 풍향계]KB증권, 잇따른 코스닥 기업 유증 딜 '쏠쏠하네'
- [IB 풍향계]한국증권, 주관 1위 눈앞…더본코리아 IPO로 '막판 스퍼트'
- [IB 풍향계]'어수선한' 한양증권, 핵심 IB 이탈은 '아직'
- [IB 풍향계]파두·이노그리드에 주춤한 NH·한국...삼성, 최대 '수혜자'
- [Market Watch]'속도전 vs 관망' 갈림길 선 코스피 IPO 대기주자들
- [IB 수수료 점검]IPO 흥행 더본코리아, 한국증권 '실속' 챙겼다
- '크레이버 인수' 구다이글로벌 컨소, 상상인증권 인수금융 주선사로 선정
- KKR에 등 돌린 국내 기관투자자들…'악셀사태'가 처음 아니었나
임효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페이퍼코리아, 스토킹호스 방식 매각 시동
- 앵커에쿼티, 매각 지연된 '닥터애그' 리파이낸싱 추진
- 서린컴퍼니 매각 예비입찰 흥행, 6~8곳 참여
- 어펄마캐피탈, '테라핀스튜디오' 최대주주 올랐다
- '동남아 김 시장 강자' 에스시디디, 첫 투자유치 나선다
- 포비스 마자르 새빛, 해외 오피스와 손잡고 '에너지·인프라' 드라이브
- [M&A인사이트]'여전히 뜨겁다' PE의 K-뷰티 러브콜, M&A는 '현재 진행형'
- 원익PE, '내츄럴스푸드'에 285억 투자 추진
- [M&A인사이트]M&A로 증명한 K-뷰티 성공 신화, PMI가 성공 '열쇠'
- 조인철 티메프 관리인 "인가전 M&A 속도, 회생의 유일한 수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