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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운용, 코레이트타워 셰어딜로 인수하나 우협 후 MOU 체결, 매도자 한토신 리츠 변경인가 추진

이명관 기자공개 2024-10-10 08:08:09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7일 08: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레이트타워 매각 방식이 변경될 조짐이다. 당초 에셋딜로 매각이 추진됐는데, 우선협상자 선정 이후 셰어딜로 추진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매도자 측의 제안으로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위해 매도자인 한국토지신탁은 코레이트타워를 보유 중인 리츠의 변경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운용과 한국토지신탁이 코레이트타워 매매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달 초 우선협상자를 선정한 이후 한달여 만이다. 현재 거래 조건에 대한 협의가 끝난 상태로 세부조건 조율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조만간 양수도계약을 맺고, 소유권 이전 절차를 마무리 할 전망이다.

코람코자산운용이 제시한 가격은 단위면적(3.3㎡) 기준 4200만원 선으로 파악된다. 연면적을 고려한 전체 인수금액은 44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코레이트타워의 연면적 3만4984㎡(1만583평), 지하 7층~지상 19층 규모다. 한국토지신탁과 동부건설 등이 주요 임차인으로 빌딩을 쓰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2020년 리츠를 통해 코레이트타워를 인수했다.

주목할 점은 거래 방식이다. 자산 자체에 대한 소유권을 넘기는 식인 에셋딜로 매각이 시작됐는데, 현재 셰어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코람코자산운용을 비롯한 원매자들도 에셋딜을 염두에 두고 인수 전략을 짰다.

그런데 입찰 이후 한국토지신탁이 코람코자산운용과 거래조건을 두고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류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 매도자 측에서 셰어딜로의 거래 방식 변경 제안이 있었고 이를 코람코자산운용 측이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셰어딜은 일반 부동산거래 형식과는 차이가 있다. 그동안 국내에선 원매자가 새로운 리츠나 펀드를 만들어 부동산을 취득하거나, 직접 자신의 명의로 매입하는 형태를 보였다. 셰어딜의 이점은 지분거래다 보니 취등록세 등 세금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거래 속도면에서도 실물거래보다 간소화되는 특징이 있다. 매매 속도가 한층 빠르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이점이 부각되면서 수년 전부터 셰어딜을 택하는 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여의도 하나금융투자빌딩, 센터포인트 웨스트, 신라스테이 해운대점, SK 서린빌딩 등도 셰어딜로 거래가 이뤄졌다.

이를 위해 한국토지신탁은 코레이트타워를 보유한 리츠의 변경 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셰어딜로 거래가 진행되면 기존 리츠의 감자 및 증자 등으로 주주가 변경되는 식으로 보면 된다. 여기에 기존 담보대출 대주단도 새롭게 리파이낸싱과 유사한 형태로 인수자가 새롭게 조성하게 된다.

현재 코레이트타워를 보유한 리츠는 '코레이트타워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다. 해당 리츠 주요 주주는 경찰공제회와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공무원연금공단, 한국토지신탁, 하나캐피탈 등이다. 한국토지신탁을 제외하면 모두 종류주 투자자다. 지분율은 하나탈을 제외고 모두 18.81% 정도다. 하나캐피탈은 12.03%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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