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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튜디오지니, 글로벌 공략·IPO 채비 착착 KT알파 사업 양수, 그룹 콘텐츠 역량 결집 박차

이민우 기자공개 2024-10-10 08:13:55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8일 0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스튜디오지니가 관계사인 KT알파의 콘텐츠 사업을 양수한다. KT알파에서 그간 영위한 콘텐츠 유통, 배급 사업을 합쳐 그룹 내 전반적인 미디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오리지널 드라마 등 지식재산권(IP)의 활용도와 글로벌 접점도 확대할 수 있다. KT알파는 삼성TV플러스, 넷플릭스 등 플랫폼에 콘텐츠를 공급해왔다. 나스미디어 등 KT 내 광고 사업 관련 관계사와 시너지도 기대된다.

◇미디어 밸류체인 확대, 수만개 콘텐츠 판권 KT스튜디오지니로

KT스튜디오지니는 7일 이사회를 열고 그룹 내 관계사 KT알파로부터 콘텐츠 사업 본부를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양수가액은 273억원 규모로 KT스튜디오지니는 이에 대해 그룹 내 분산된 콘텐츠 역량을 결집하고 사업 시너지, IP스튜디오로의 추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전 되는 KT알파의 콘텐츠사업본부의 주된 영역은 배급 등 콘텐츠 유통이다. KT알파는 최소 2만개 이상의 콘텐츠 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 제작사와 수입사, 배급사 등과의 네트워크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영화부터 애니메이션, 해외드라마 등을 수급해 유통해왔다.

KT알파의 고객사, 유통플랫폼은 제법 다양하다. 넷플릭스와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 등 국내 시장에 발을 들였거나 영업 중인 OTT 플랫폼이 주 고객사다. 이외에도 구글플레이나 네이버 시리즈 등과도 계약을 맺고 있다. 관계사인 KT스카이라이프나 모기업 KT의 IPTV 서비스인 지니TV 역시 마찬가지다.


업계에 따르면 KT스튜디오지니는 내부에 별도 콘텐츠 유통 사업부를 두지 않았다. 진행 중인 배급 사업의 경우 자체 콘텐츠 기반 위주였다. 이번 KT알파 콘텐츠 사업 본부 양수를 통해 전반적인 미디어 사업 규모를 더 키우게 될 전망이다.

KT알파 콘텐츠사업본부에서 최근 3년 간 발생했던 연간 매출은 꾸준히 400억원 내외를 유지해왔다. 이를 감안하면 영업 양수를 완료할 경우 KT스튜디오지니의 외형도 현재 대비 제법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KT스튜디오지니의 연간 매출액인 5400억원 수준에 대입해 보면 매출액이 7% 이상 늘어나는 셈이기 때문이다.

◇자체 IP 공급 저변 확대, 북미 시장·관계사 광고 시너지 효과 주목

외형 확대 외 점쳐지는 대표적인 사업 효과는 KT스튜디오지니에서 보유한 자체 콘텐츠·IP 활용 능력 강화다. 우선 기존에 KT스튜디오지니 산하 제작, 플랫폼 등에서 송출한 드라마 등을 KT알파 콘텐츠사업본부 양수로 얻는 다양한 VOD와 묶어 고객사에 공급할 수 있다. 자체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는 저변이 늘어난 셈이다.

특히 KT알파는 미국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삼성TV플러스에 국산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이를 거쳐 북미 등 해외 시청자를 확보하는 국산 콘텐츠도 상당수였다. KT스튜디오지니의 자체 보유 IP, 드라마 역시 기존 넷플릭스 등에 더해 삼성TV플러스 효과로 글로벌 시청자와의 접촉면을 더 늘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관계사와의 미디어 플랫폼 광고 영역에서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같은 KT 관계사인 나스미디어의 경우 현재 디지털광고 부문을 통해 IPTV, OTT 플랫폼향 광고 집행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KT스튜디오지니는 기존에도 지니TV 등을 통해 나스미디어와 관계를 맺었지만 이번 KT알파 사업 양수로 VOD 등을 추가하는 만큼 전반적인 연결고리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유통과 광고 등 KT 미디어·콘텐츠 사업 역량 전반을 한 곳에 결집하면 KT스튜디오지니에서도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기 쉬워진다. 사업 주체 분리 등으로 소요되는 불필요한 비용, 의사결정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한 비용 효율화는 현재 KT스튜디오지니에서 공격적으로 추진 중인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유지를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

앞선 외형 확대와 다방면 콘텐츠 시너지는 향후 KT스튜디오지니의 IPO 전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KT스튜디오지니는 그룹 내 미디어·콘텐츠 중간지주사로서 KT 계열사 중 가장 유력한 상장 후보로 꼽힌다. 앞서 2022년에도 2025년 IPO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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