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10월 29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영일 코스닥 상장사 지투파워 회장은 흑자 전환에 보탬이 되기 위해 급여를 지난해보다 삭감했다. 지난해 영업적자를 낸 것에 따른 책임경영 의지를 보인 셈이다.김 회장을 제외하면 CFO, CTO 등 2명의 사내이사 연봉은 1억원을 상회한다. 급여 이외에 김 회장의 비용 절감을 위한 실천방안은 또 있다. 법인차를 이용하지만 차량기사를 두지 않고 자신이 직접 몬다고 한다. 이를 통해 연간 5000만원 이상의 비용을 줄인다. 전담 비서도 두지 않을 만큼 의전도 최소화한다.
그는 지분 22%를 보유한 지투파워의 최대주주다. 연세대 전기공학 박사 출신으로 LG산전(현 LS일렉트릭) 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했다. 동해전장 연구소장, 대림대 전기과 교수를 지냈다. 2010년 교수 창업으로 지투파워를 세웠다. 2022년 4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고압 전력을 저압 전력으로 변환하고 각 사용처로 전기를 분배하는 역할을 하는 수배전반이 주력 사업이다. 수배전반 관급시장 시장점유율 1위다.
이달 초 조달청에서 입찰 참가자격 제한 처분을 받으며 사업 측면에서 악재가 발생했다. 이달 4일(금요일) 관련 공시가 있었고 주말을 지나 7일(월요일) 즉각 기관 대상 IR을 진행했다. 상장 당시를 제외하고 김 회장이 IR에 직접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위기로 인식한 셈이다. 리스크가 발생하자 직접 총대를 메고 투자자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김 회장은 "관급 태양광 지지대와 구조물 기준에 따른 조달청과 견해 차이가 있어 행정소송을 통해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며 "입찰참가제한 처분에 대한 법원 임시 집행정지를 받았다. 이달 중 정식 집행정지 결정이 되면 최종 판결까지 처분은 유예된다"고 말했다. 2021년 11월 조달청에서 계약 부실이행을 사유로 물품구매계약 3개월 제한을 처분받았으나 지난해 11월 지투파워 승소로 종결된 사례도 차분히 언급했다.
위기에서 리더십은 도드라지기 마련이다.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솔선수범하고 경영 활동에 나타난 암초를 없애기 위한 행동 자체가 리더십의 형태일 것 같다. 위기를 마주하고 직접 뛰어드는 태도 말이다. 지투파워가 위기를 타개하고 전진하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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