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3만원 밑도는 영풍정밀 주가, 청약 물량 영향 받나최윤범 측 공개매수가 상향 불구 주가 하락, 물량 한계 여파 '관측'
윤준영 기자공개 2024-10-11 14:38:42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1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풍정밀 주가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공개매수 가격 상향 조정에도 3만원을 밑돌고 있다. 최 회장 측의 공개매수에 응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다면 주가가 3만5000원에 근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에 최 회장 측이 청약 물량을 그대로 유지했기 때문에 MBK파트너스 측의 공개매수에 응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영풍정밀 주가는 현재 2만9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최 회장 측이 설립한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제리코파트너스는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을 종전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올린다고 공시했다. 매수 예정수량은 그대로다. 당초 MBK파트너스 측은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을 3만원으로 두고 매수 예정수량은 684만801주(43.43%)로 잡았다. 반면 최 회장 측은 그대로 393만7500주(25%)를 매수하기로 유지했다.
영풍정밀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들고 있는 지분을 제외하면 약 43.43%에 이른다. 이는 MBK파트너스가 사들이기로 물량과 같다. 즉, 투자자 입장에서는 MBK파트너스 측에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청약 성공률이 100%이지만, 최 회장 측에 응한다면 성공률은 60% 남짓으로 떨어지게 된다.
이 때문에 최 회장 측에 베팅하려는 투자자들도 망설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영풍정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만약 영풍정밀 공개매수를 3만5000원에 응할 투자자들이 많았다면 영풍정밀 주가는 해당 가격에 근접해야 한다. 이 경우 MBK파트너스 측의 공개매수 가격인 3만원보다 높은 가격에 영풍정밀 주식을 시장에서 사더라도 3만5000원 미만까지는 이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풍정밀 주가가 3만원을 밑돌고 있는 만큼 최 회장 측 공개매수에 응하기에는 부담이 크다고 느끼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개매수 시작 전 영풍정밀 주가는 대략 1만원을 밑도는 상황이었다. 공개매수 이후 주가가 뛰었지만 종료 후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면 최 회장 측에 베팅한 투자자들의 기대 수익률은 떨어지게 된다.
예로, 영풍정밀 100주를 들고 있는 투자자가 최 회장 측 공개매수에 응한다면 약 60%인 60주는 3만5000원에 당첨될 확률이 높다. 이 경우 나머지는 시장에서 팔게 되는데, 해당 가격이 1만원이라는 가정 하에 평균 매도가는 2만4000원에 된다. MBK파트너스 측의 공개매수 가격인 3만원에 응하는 것이 이득인 셈이다.
다만 영풍정밀 주식을 소액으로 들고 있는 투자자들의 향방은 아직 물음표다. 적은 물량을 보유하고 있어 최 회장 측의 매수 예정 수량이 다소 적더라도 운 좋게 많은 물량이 청약에 당첨되는 결과를 노려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3만5000원이라는 높은 가격에 베팅하려는 투자자들이 나올 수 있다.
MBK파트너스 측의 영풍정밀 공개매수 기간은 14일, 최 회장 측 영풍정밀 공개매수 기간은 21일까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빛과전자, 70억 전환사채 소각 결정
- [i-point]티로보틱스, '대한민국 MRO 국제컨퍼런스' 참가
- [i-point]FSN, 마이원픽 10월 MAU 전년대비 1000% 증가
- 알테오젠, 첫 ADC SC는 ‘엔허투’…ALT-B4 새 활용법 장착
- 휠라그룹, '적자' 미국법인 결국 수술대로
- [SK스퀘어 밸류업 구상 점검]드림어스, 음원 사업 확대 사활 '플로 AI 기능 강화'
- [글로벌 파이낸스 2024]"농협만의 길 걸으며 차별화된 성장 동력 발굴"
- [다시 뛰는 통신소부장 기업들]'광중계기 원조' 삼지전자, LG유플러스와 30년 인연
- 크라우드웍스, 삼성·현대차 출신 사외이사 영입
- 클로잇-우리에프아이에스, 금융 클라우드 전환 협력
윤준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회계 빅4 실적 돋보기]삼정KPMG, 총매출 성장세 유지…M&A 저변 확대 시동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티메프' 사태 피한 케이에스넷, 매각 시점 당겨질까
- IMM PE, '2조 블라인드펀드' 모집 마무리
- KKR에 등 돌린 국내 기관투자자들…'악셀사태'가 처음 아니었나
- 오케스트라PE, 해외법인에 반올림피자 매각 추진 'LP 엑시트 차원'
- 군인공제회, 엠플러스자산운용·에프앤씨 묶어 판다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안전거래 비중 늘리는 중고나라 "거래 본연에 집중"
- KKR, '악셀그룹 인수금융' 국내 대주단에 새 협상안 제시
- '비즈니스온 매각 효과' 프랙시스캐피탈, 출자사업 '존재감'
- '대주단 승인' 오케스트라PE, 반올림피자 리파이낸싱 완료 임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