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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change]씨케이솔루션에 'NH증권 부장' 들어간 이유는2022년 10월 CB 투자 '연결고리', 2대 주주로 등극

김슬기 기자공개 2024-10-22 08:18:55

[편집자주]

기업들은 성장의 변곡점을 맞이할 때마다 이사회 구성에 큰 변화를 준다. 외부에서 재무적투자자(FI) 및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했거나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기업분할 등 큰 변화가 일어나면 의사결정 최상단에 있는 이사회도 바뀌기 마련이다. THE CFO는 기업의 중요한 순간마다 이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8일 10:4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차전지 드라이룸 전문기업 씨케이솔루션이 코스피 상장 초읽기에 들어갔다. 씨케이솔루션은 현재 NH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고 상장 후 시가총액은 2000억원선으로 보고 있다. 특히 씨케이솔루션의 이사진에는 NH투자증권 측 인사도 있어 눈길을 끈다.

현재 씨케이솔루션 이사진은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비롯,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뤄져있다. 기타비상무이사 자리에 NH투자증권 홍종환 PE본부 부장이 선임된 것이다. NH투자증권은 2022년 10월 전환사채(CB)를 인수한 것을 계기로 이사회에 입성한 것으로 보인다.

◇ 올해 3월 사외이사진 확보, 상장사 기준 맞췄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케이솔루션은 오는 11월 4~8일에 걸쳐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 공모가액을 정한 뒤 13~14일에 걸쳐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액 밴드는 1만5700~1만8000원이다. 공모규모는 494억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975억~2264억원이다.

씨케이솔루션은 2004년 설립된 곳으로 이차전지 드라이룸 설계와 시공을 하는 기업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315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4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연간 매출 및 영업이익은 2153억원, 177억원이다.

현재 씨케이솔루션의 이사회에는 김유곤 대표를 비롯, 오진석 신성장사업부 총괄과 안근표 사업총괄이 사내이사로 포함돼있다. 홍종환 기타비상무이사가 2022년 10월부터 합류했고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면서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안성준·고정완·김만순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고정완 사외이사의 경우 삼성전자에서 30여년간 근무한 인물로 종합연구소, 미국프린스턴연구소를 거쳐 DM연구소 상무를 지낸 바 있고 올해 2월까지 메카로 사외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김만순 사외이사 역시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다가 2010년 에스원 경영지원 담당 상무, 시큐아이 CFO 등을 지냈다.

안성준 사외이사는 지난해말까지 미래에셋증권 기업금융본부 팀장을 지낸 바 있고 올해 씨케이솔루션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씨케이솔루션은 자산총계 2조원 미만이지만 사외이사 선임 후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꾸리기도 했다.


◇ NH증권, 프린시스캐피탈과 손잡고 지분 인수…IPO 이후 엑시트 전망

씨케이솔루션 이사회에는 기타비상무이사도 있다. 홍종환 기타비상무이사는 2022년 10월에 선임됐다. 그는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 소속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는 현재 NH투자증권 PE본부 부장이며 과거 안진회계법인과 삼정KPMG를 거쳐 2020년 6월부터 NH투자증권으로 합류했다.

홍 기타비상무이사가 선임된 데에는 CB 투자가 계기가 됐다. 당시 씨케이솔루션은 '제1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CB'를 250억원 규모로 발행했고 해당 물량을 'NH프린시플 사모투자합자회사'에서 전액 인수했다. 해당 합자회사는 프린시스캐피탈파트너스와 결성했고 2030년 10월이 만기다.

IPO가 본격화되면서 지난 7월 CB가 전량 보통주로 전환됐고 전환가액은 1만1683원이었다. 전환 후 NH프린시플 사모투자는 213만여주를 보유, 22.68%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가 됐다. IPO 이후 지분율은 17.01%이며 이 중 11.34%(142만여주)는 상장 후 바로 유통가능하다. 남은 지분은 상장 후 1개월 보호예수를 걸어뒀다.

NH프린시플 사모투자의 경우 상장 후 1개월까지만 주요주주의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만큼 IPO 이후 기타비상무이사 자리가 남아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NH투자증권 PE본부의 투자집행으로 IPO본부는 대표주관사의 지위를 거머쥘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표 주관계약은 투자 이후인 2023년 4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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