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ESG원년 선포 후 소셜·거버넌스 강화 행보 <사회공헌백서>로 SMile 10년사 공개, 지속가능경영 의지
이지혜 기자공개 2024-10-24 09:56:00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3일 08: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원년’으로 선포한 데 이어 올해도 관련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사회공헌백서>를 발간했다. 사회공헌 브랜드를 내놓은 지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만큼 그간 SM엔터테인먼트가 어떤 활동을 펼쳤는지 정리해서 공개했다.SM엔터테인먼트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경영전략 SM 3.0의 핵심 기치로 거버넌스 혁신을 내세우는 만큼 과거와 달라졌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지로 보인다. 실제로 SM엔터테인먼트는 이런 노력에 힘입어 자본시장 내 평판 등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사회공헌 브랜드 SMile, 10년의 발자취…국내외 청소년 대상 음악 봉사
22일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최근 사회 공헌활동과 환경기여 활동에 초점을 맞춰 작성한 <사회공헌백서>를 발간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해당 보고서를 다음 달 초 오프라인으로도 발간하기로 했는데 그만큼 사사(社史)로서 의미도 부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SM엔터테인먼트는 <사회공헌백서>에 2014년 사회공헌 브랜드 SMile을 출시한 뒤부터 지금까지 약 10년간 활동을 모두 정리해 담았다. SM엔터테인먼트가 1995년 설립돼 20년 간 엔터테인먼트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를 잡은 뒤 사회공헌 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쳤다는 얘기다.
SM엔터테인먼트는 SMile의 10년사를 △발전기 △성숙기 △확산기로 나눠서 살펴봤다. 발전기에는 2014년 SMile을 출시, 사회공헌 전담조직을 실천한 뒤 국내 청소년에게 대중음악으로 자신감을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쳤다. 이른바 ‘스마일 뮤직 페스티벌(SMile Music Festival)’이다.
이 프로그램은 2015년 문화적으로 소외된 국내 청소년을 지원하고자 시작했다. 보컬, 댄스, 밴드 등 음악에 관심 있는 청소년(14~19세)으로 구성된 10여 개 팀을 선정해 전문 트레이닝과 멘토링을 제공, 가족과 지인 앞에 최종 공연을 선보이며 7개월 간의 여정을 마무리 짓는 게 특징이다.
스마일 뮤직 페스티벌에 들인 돈은 약 35억원, 지원 대상자 수는 7만1657명, 지원 시간은 1만7250시간에 이른다.
비단 국내뿐 아니다. SM엔터테인먼트는 해외로도 눈길을 돌렸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협약을 맺고 한류의 주 무대가 된 베트남 전역에 음악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힘썼다. 대상도 소수민족과 장애아동으로 점차 넓혔다. 지금은 필리핀에서도 음악 교육을 제도화하고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SG경영 의지 강조, 기업가치 재정비와 평판개선 목표
SM엔터테인먼트가 올 6월 말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한 지 약 4개월 만에 사회적 활동에 초점을 맞춘 <사회공헌백서>를 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엔터업종에서 각종 이슈가 불거지면서 단순히 실적뿐 아니라 아니라 ESG경영 전략도 중시하는 투자기조가 강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ESG경영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해서 주가가 즉시 오르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ESG경영이 잘 실천되지 않는 기업은 잠재적 리스크가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ESG 가운데 S와 G에 해당하는 사회, 거버넌스 이슈는 SM엔터테인먼트가 과거와 선을 긋는 명분이자 근거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초 거버넌스 이슈로 기업가치가 저평가 됐다고 판단해 기존 경영진을 교체하고 카카오와 손을 잡았다.
이에 따라 SM엔터테인먼트는 ESG경영 전략을 강화하는 데 상당한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지난해 한국ESG기준원(KCGS)의 통합 ESG등급은 B+로 2022년 C등급에서 두등급 상향됐다.
<사회공헌백서>를 발간한 주체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해당 백서에 담긴 활동을 벌인 주체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유닛인데 이 조직은 이사회 산하 거버넌스 위원회 아래 ESG실무협의체에 속해 있다. 거버넌스 위원회는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인 김규식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이사회 의장인 문정빈 사외이사 등이 속한 조직이다. 해당 위원회는 주주 환원 정책을 포함해 ESG경영 관련 사항을 결정한다.
장철혁,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마음껏 웃을 수 있는 기적 같은 미래’라는 비전 아래 임직원 및 아티스트가 함께한 10년의 여정을 이 책에 담았다”며 “SM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도 문화를 통해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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