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DEX 2024] LX세미콘, 디스플레이 의존도 축소 키워드 '자동차'차량용 MCU·모터 드라이브 IC 등 출격, 오토 DP도 공략
김도현 기자공개 2024-10-25 08:53:48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4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체인 LX세미콘은 그동안 매출에서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고민이 많았다. 이에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으나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해왔다. 작년 말 이윤태 사장 취임 이후에도 신사업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더욱이 DDI 주요 응용처인 모바일, TV 등마저 주춤하면서 LX세미콘은 힘을 내지 못했다. 이를 상쇄하고자 낙점한 영역이 자동차다. 전동화 트렌드로 반도체 사용량이 늘어나는 점에 착안, LX세미콘이 공략을 본격화한 상태다.
이달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반도체 대전(SEDEX) 2024' 전시장 내 LX세미콘 부스에서 이같은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번 행사에서 LX세미콘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차량용 반도체와 방열기판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별도로 '오토모티브'존을 구성할 정도였다.
해당 구역에서는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모터 드라이브 집적회로(IC) 등이 눈에 띄었다.
MCU는 정보기술(IT) 분야에서 두뇌부터 보조 역할까지 수행하는 핵심 부품이다. 내연기관차 1대당 약 200개가 투입된다. 전기차 또는 자율주행차로 가면 탑재량이 1000개 이상으로 늘어난다.
차량용 MCU의 경우 모터 속도, 위치, 회전 방향, 토크 등을 정밀하게 구현할 수 있다. 모터 드라이브 IC는 MCU와 함께 모터 구동에 쓰인다.
현재까지 차량용 MCU 등은 외산업체가 주도해왔다. 독일 인피니언, 네덜란드 NXP, 일본 르네사스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코로나19 국면에서 전장 반도체 공급난이 발발하면서 현대자동차 등 주요 완성차기업은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추세 속 LX세미콘은 새 기회를 포착하겠다는 심산이다.
전기차 인버터 모듈 등에 활용되는 방열기판도 LX세미콘의 신무기다. 열전도가 높은 구리와 절연 세라믹이 접합된 소재로 우수한 방열 및 절연 성능이 특징이다. 고온 및 진공 상태에서 고압으로 구리와 세라믹을 부착하는 만큼 얇고 균일한 접합계면을 형성해 높은 신뢰성과 기계적 강도를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LX세미콘은 2022년 경기 시흥에 방열기판 공장을 세운 바 있다. 시제품을 만들어 고객들과 인증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식 납품은 아직이나 상당 부분 진척을 이뤄냈다는 후문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 특성상 오랜 검증 기간이 소요되는데다 기존 티어1, 티어2 등의 입지가 탄탄해 진입장벽이 높다. 대신 한번 들어가면 확실한 대우를 받는다"며 "LX세미콘도 초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나 문턱만 잘 넘어간다면 또 다른 캐시카우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LX세미콘은 파워 모듈, 차량용 DDI 등을 선보였다. 이중 차량용 DDI는 기존 모바일, TV 등에 쏠린 DDI 응용처를 넓힌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LX세미콘은 △비디오 프로세서 △타이밍 컨트롤러 △드라이버 IC △파워 매니지먼트 IC △터치 IC 등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주요 고객인 LG디스플레이가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어, LX세미콘도 낙수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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