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온 매각 효과' 프랙시스캐피탈, 출자사업 '존재감' 과기공·새마을 잇따라 따내, 투자 수익률 성과 덕분
윤준영 기자공개 2024-10-25 07:48:32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4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이하 프랙시스캐피탈)가 최근 굵직한 출자사업을 따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기업용 서비스형소프트웨어 기업 비즈니스온을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이하 스카이레이크PE)에 매각하며 수익률을 끌어올려 출자사업에서 빛을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프랙시스캐피탈은 과학기술인공제회(이하 과기공)가 진행하는 PE 대형 부문 위탁운용사에 선정됐다. 프리미어파트너스와 함께 선정돼 각각 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받는다.
지난 15일 MG새마을금고중앙회(이하 새마을금고)가 1년 반 만에 재개한 출자사업에도 프랙시스캐피탈이 이름을 올렸다. 에쿼티부문에서 JKL파트너스를 비롯해 프랙시스캐피탈이 최종 낙점됐다. 과기공과 마찬가지로 각 운용사당 500억원 규모다.
프랙시스캐피탈은 올해 굵직한 출자사업에서 운용사로 선정됐다. 지난 7월 국민연금 PEF 출자사업에서 최종 운용사로 선정된 이후 공무원연금, IBK기업은행 출자사업에서도 승기를 잡았다. 노란우산공제회는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현재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 비즈니스온 매각을 순조롭게 이뤄내며 출자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프랙시스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비즈니스온을 스카이레이크에 팔았다. 프랙시스캐피탈 및 개인주주 주식 약 1605만8597주를 2545억원에 매각했다. 총 기업가치는 3400억원으로 책정됐다. 프랙시스캐피탈은 해당 거래로 투자 5년 만에 3.1배의 수익을 올렸다.
국민연금을 비롯해 대형 출자사업들은 평가항목을 크게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로 나눈다. 정량평가는 운용사가 달성한 수익률이나 누적 운용규모(AUM), 투자건수 등이 주로 포함된다. 정성평가는 운용전략 및 인력 구성, 위험관리 전략, 투자의사 결정체계 등의 항목이 있다.
최근 출자기관들은 정량평가 가운데 수익률을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평가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고금리 시기를 거치며 회수에 어려움을 겪는 포트폴리오 회사들이 많아진 상황을 감안한 사안이다.
국내 PEF시장이 20년의 역사를 맞으며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점도 수익률 등 정량평가에 관심이 쏠리는 배경으로 꼽힌다. PEF 시장 초기에는 이렇다 할 회수 실적이 없는 PEF들이 많았지만 현재는 회수 성과가 훌륭한 가늠자 역할을 한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프랙시스캐피탈은 전략적으로 작년보다는 올해 출자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비즈니스온 매각 건이 전체 펀드 회수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출자사업 시기를 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LP는 물론 해외 LP들도 PEF 운용사의 역량을 평가할 때 가장 먼저 물어보는 것이 회수 실적 및 수익률"이라며 "이에 출자사업 시기에 맞춰 매각 완료 타이밍을 조정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1203 비상계엄 후폭풍]환율 리스크 확대, '블랙먼데이' 재연 우려도
- [1203 비상계엄 후폭풍]고액자산가 국내 투자 심리 위축 '우려'
- [1203 비상계엄 후폭풍]비상대응 하나증권, 고객 대상 발빠른 '레터' 발송
- [1203 비상계엄 후폭풍]탄핵 정국 따른 불확실성, 인버스ETF에 '베팅'
- [1203 비상계엄 후폭풍]원화 약세 속 금 ETF에 쏠리는 눈
- [1203 비상계엄 후폭풍]해외 펀딩 기회 엿보던 운용사들 "어찌하오리까"
- 스타퀘스트운용, 코벤펀드 4호 출시…기관 유치 본격화
- 이지스운용 투자 영화 펀드, '베테랑2'로 잭팟
- KCGI대체운용, 내년 공모주·코벤 펀드 힘준다
- 쿼드운용, 행동주의 펀드 확대 카드 '만지작'
윤준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유모멘트 인수' 스톤브릿지, 600억 프로젝트펀드 조성 마무리
- 글로벌 PE 중국 오피스, CJ제일제당 바이오 인수 주체 나서나
- 씨티알, 1500억 프리IPO 우협 선정 임박
- 맥쿼리PE, LG CNS 1.1조 리파이낸싱 추진 'KB증권 주관'
- '딥다이브·청담인베 투자' 피라인모터스, 연내 예비심사 청구 가닥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얌브랜즈와 동행' KFC, 영업자율성 덕 수익성 개선 효과 '톡톡'
- 매물 나온 롯데렌탈, 조달비용·비용효율화 한계 넘을까
- 효성화학 특수가스 협상 결렬, SK스페셜티 가격에 영향 미치나
- [PMI 포럼 2024]"불확실성 높은 빅컷 시대, LP-GP간 활발한 소통 필수"
- [PMI 포럼 2024]"불확실성 지배하는 트럼프 시대, 국내 산업계 긴장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