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월드 2024]케이엔알시스템, 유압로봇 표준화 '외형 성장'양팔형 이동 플랫폼 개발, 엔터테인먼트 로봇 분야 확장 모색
이우찬 기자공개 2024-10-28 08:20:23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5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유압로봇 표준화에 주력한 케이엔알시스템이 양팔 이동형 유압로봇을 출시하며 내년 본격 외형 확장을 예고했다. 신사업으로 낙점한 전시공연로봇도 확대할 예정이다.류성무 케이엔알시스템 연구소장(상무·사진)은 25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로보월드 2024'에서 더벨과 만나 "유압로봇 표준화 플랫폼 개발을 거쳐 신제품을 출시했다"며 "올해 말부터 신제품 납품을 통해 매출 발생이 본격적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제품은 포스코 제철소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유압로봇은 1500도 이상 온도에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돼 근로자 안전 확보에도 특히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3월 코스닥에 상장한 케이엔알시스템은 공모자금을 활용해 유압로봇 표준화에 공을 들였다. 플랫폼을 활용하면 고객사 커스터마이징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해 로봇 제품 가격을 낮출 수 있다. 또 제품 신뢰도는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류 상무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표준 플랫폼을 선보였다는데 가장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올해 숨고르기 과정을 거쳤다면 신제품으로 내년 매출이 본격 발생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두 개의 유압 로봇팔이 장착된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유압로봇 플랫폼 '듀로'를 선보였다. 양팔형 유압로봇은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플랫폼 기반으로 한 개의 로봇팔, 두 개의 로봇팔 모두 가능하다.
류 상무는 "각 로봇팔은 210kg의 물체를 들 수 있고 2톤(ton)의 물건을 적재해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팔형 제품은 낙탄 회수 로봇, 철강용 원격 조작 유압로봇을 기반으로 탄생된 제품이다. 낙탄 회수 로봇의 경우 화력발전소 저탄장의 컨베이어시스템에서 떨어지는 석탄을 수거해 컨베이어시스템에 다시 싣는 로봇이다. 한국중부발전과 함께 출품한 이 제품으로 지난 9월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발명 전시회에서 금상을 받기도 했다.
케이엔알시스템의 주력 사업분야는 철강·전력·건설·조선 등 중후장대 산업에 속한다. 다만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 로봇사업에도 힘을 싣는 분위기다. 전북 무주군이 추진하는 '태권브이랜드'의 핵심 시설인 태권브이 로봇을 제작하고 있다. 60억원 사업 규모로 알려졌다.
공연·전시 로봇의 경우 부스 크기 제약에 따라 이번 전시회에서 일부만 선보였다. 실제 제작 중인 태권브이 로봇은 높이 12m, 무게 20톤에 달한 만큼 위용을 자랑한다. 관절을 의미하는 액츄에이터의 경우 27개가 탑재됐다. 육중한 크기에도 이 로봇은 옆차기, 돌려차기를 비롯한 다양한 동작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공연·전시 로봇은 일회성 프로젝트는 아니다. 향후에도 공들여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대형 크기와 중량 탓에 전동 기반 로봇은 감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유압로봇의 케이엔알시스템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업 분야로 평가된다.
류 상무는 "무주와 협업하고 있는 프로젝트 이외에도 다른 지자체와도 사업화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공연·전시 로봇 사업을 지속해서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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