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Company Watch]엔시스, 전고체 배터리 국책과제 비중 상당 '남다른 존재감'전체 330억 중 컨소시엄 투입자금 비교우위, 신사업 소재·장비개발 실험실 구축

성상우 기자공개 2024-10-30 08:30:26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9일 10: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시스가 2차전지 검사장비 분야에서 구축해놓은 사업 역량을 소재와 제조 장비단으로 넓히는 계획을 하나둘씩 실현하고 있다. 미래 시장의 최선단 기술에 다가서면서 내년 캐즘 이후의 성장 국면에 대비하는 분위기다.

가장 눈여겨 볼 대목은 전고체 배터리 부문이다. 올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에서 추진한 전고체 배터리 개발 국책과제 참여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미래 기술에 한발짝 다가섰다.

전고체 배터리는 엔시스가 기대를 걸고 있는 신사업 분야 중 하나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높아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면서도 폭발 위험성이 현저히 낮다. '꿈의 배터리'로 꼽히는 만큼 글로벌 메이저 셀 메이커를 비롯해 국내 대형 3사까지 일제히 양산화 준비에 돌입했다.

국내에선 삼성SDI가 경기도 기흥에 파일럿 라인(S라인)을 구축하면서 가장 신속하게 양산 준비에 나섰고 2027년 양산을 공언했다. SK온 역시 최근 파일럿 라인 구축을 마쳤다. 엔시스는 여기에 자사 검사장비를 납품한 바 있다.

개발 현황을 보면 주요 벤더사 중에서 엔시스가 앞선 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선정한 전고체 배터리 개발 국책과제 협약기관에 선정됐다.


이번 국책과제는 최근까지 추진된 2차전지 배터리 관련 국책 과제 중 금액 기준 최대 규모다. 오는 2028년까지 330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이 중 엔시스를 중심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투입된 비용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국책과제 수행에서 엔시스의 존재감이 남다른 셈이다.

과제 실증을 통해 상용화를 추진할 주요 수요 기업은 국내 대형 셀 제조사와 완성차 메이커다. 해당 셀 제조사는 엔시스와 오랜 협력 관계에 있는 주요 고객사인 만큼 상용화될 경우 가장 선제적인 수혜를 예상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국책과제 수행 이후 엔시스는 궁극적으로 전고체 배터리의 소재와 장비단에서 모두 사업 역량을 갖추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관련 연구·개발을 위해 소재·장비개발 실험실을 아산 공장 1층에 구축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또 다른 신사업 분야인 46파이 원통형 공정설비 부문 역시 본격적인 수주를 앞두고 있다. 엔시스는 올해 상반기 자회사로 인수한 엔테크시스와의 협업으로 46파이 원통형 조립 라인을 턴키 수주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놨다. 엔테크시스는 엔시스에 인수되기 전인 ‘라경엔지니어링’ 시절 국내 셀 제조사의 46파이 파일럿 라인에 조립 공정 설비를 납품해 주목받은 바 있다.

라경엔지니어링을 인수해 자회사 엔테크시스로 탈바꿈시킨 엔시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46파이 배터리 조립 공정부터 활성화·검사 공정까지 아우를 수 있는 토탈 턴키 밸류체인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엔시스는 최근 국내 대형 셀메이커 3사를 대상으로 46파이 공정 턴키 수주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SK온의 경우 최근 이석희 사장 주도로 46파이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파일럿 라인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 역시 내년 46파이 양산을 앞두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내년까지 배터리 생산 신공장을 애리조나로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엔시스 입장에선 큰 기회 요인이다.

시장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가 현재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초기 단계에 진입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2차전지 검사 장비 시장 초기에 들어가서 양산화 단계를 거치며 폭발적인 캐파 증가를 맞은 것처럼 수혜의 기회나 선점 가능성을 미리 준비하는 차원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