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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머스 road to IPO]'퀀텀점프' 시나리오 "실적 달성 가능성 충분"3분기 가결산 누적 매출 530억·영업익 70억 "연말 기준 영업외비용 미미"

성상우 기자공개 2024-10-29 11:00:33

[편집자주]

K팝 아티스트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몸집을 키우면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 중에서도 덩치가 큰 편에 속한다. K팝 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에 걸맞게 노머스도 비상할 수 있을까. 더벨이 노머스의 상장 전략과 중장기 성장 청사진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9일 10: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머스가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3300억원대로 제시한 시가총액엔 상장 후 추가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담겨 있다. 지난해 400억원대 매출을 냈지만 올해부터 매년 50%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며 내년 매출 1000억원선을 넘기겠다는 시나리오다.

2년치의 성장 플랜 중 당장 눈길이 쏠리는 대목은 올해 실적 추정치의 달성 여부다. 노머스가 제시한 추정 손익계산서 중 올해 실적 수치의 경우 상반기까지의 실적이 이미 나와 있어 달성 가능성을 추정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해졌다. 회사 측 역시 달성 가능성을 낙관하고 있다.

최근 제출된 증권신고서를 보면 노머스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단 2년분의 실적 추정치를 제시했다. 공모가 산정 과정에 반영되는 추정 순이익을 산정하기 위해 가정한 성장 시나리오다.

통상 밸류에이션 과정에서 미래 실적을 기반으로 공모가를 산정하는 특례 업체들의 경우 높은 수치의 추정 순이익을 뽑아내기 위해 3~4년 이상의 성장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실적 추정치를 단 2년 치만 산정했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올 수 있는 내년의 예상 순이익만으로 밸류에이션을 하겠다는 의미다. 다년간의 장기 성장 시나리오를 가정하지 않더라도 만족스러운 순이익 수치를 뽑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기도 하다.


추정 손익계산서 내역을 보면 노머스는 지난해부터 올해를 거쳐 내년까지 2년간 매년 50~60%대 수준의 매출 성장률을 가정했다. 지난해 연매출이 420억원대였지만 올해는 690억원대 매출을 달성하고 내년엔 1000억원대를 넘기겠다는 플랜이다.

시장 이목은 당장 올해 추정치의 달성 가능 여부에 모인다. 매년 고성장 시나리오를 제시한 탓에 관심도가 더 높아진 분위기다. 추정치 달성 여부가 적정 수준의 밸류에이션이 이뤄졌는지를 판별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지표이기 때문이다. 올해의 추정치 달성이 깨지면 밸류에이션에 반영된 내년의 추정치도 연달아 달성이 힘들어질 가능성이 크다.

우선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실적만 보면 연간 추정치 달성이 버거워보였다. 반기 누적 매출이 277억원에 그쳤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0억원, 33억원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연간 실적 추정치(매출 690억원, 영업익 110억원, 순이익 120억원) 달성을 위해선 하반기에만 400억원대의 매출과 90억원대의 영업·순이익을 내야하는 상황이었다.

3분기 가결산 실적까지 보면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된다. 7월부터 3개월간 상반기 누적 실적과 맞먹는 수치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3분기에만 262억원의 매출과 4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3분기 말 기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40억원, 70억원이다. 4분기에 150억원의 매출과 40억원의 영업이익만 내면 상장 1년차의 추정 실적을 달성하게 되는 셈이다. 올해 3분기까지 분기 평균 매출은 180억원이다. 분기 평균 영업이익은 약 23억원으로 4분기에 달성해야 할 수치보다 작지만 실적 인식의 계절성과 추세 등을 감안하면 달성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작 밸류에이션에 반영된 순이익의 경우 3분기 가결산 수치가 안 나왔지만 회사 측은 역시 낙관하고 있다. 상반기 말 기준 결손금이 인식돼 있기 때문에 법인세 비용을 차감받게 될 것으로 봤다. 여기에 영업외이익 단에서 이자 비용을 비롯한 기타 비용 발생분이 미미할 것이기 때문에 연말 기준으론 세전 이익이 전부 순이익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회사 측의 예상이 맞아떨어진다면 노머스는 올해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게 된다. 영업이익 기준으론 지난해에 거의 손익분기점을 달성했지만 연말 기준 누적 2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인식해야 했다. 대규모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발생한 탓에 순손실도 300억원대로 늘어났다. 올해는 상반기 말까지 30억원대의 영업·순이익을 냈다. 3분기 가결산 실적을 추가하면 흑자 전환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노머스 재무총괄 임원은 “매출의 경우 추정치 달성을 위해 4분기에 필요한 수치(약 160억원)는 충분히 나올 것”면서 “이익 역시 3분기까지 추세로 봤을 때 추정치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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