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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유통시장 쟁탈전]삼성웰스토리, '급식' 중심 사업구조 탈피 나선다③식자재 유통사업 중 '외식' 비중 32% 수준, '솔루션' 사업 바탕 매출 다변화

김혜중 기자공개 2024-11-08 07:41:34

[편집자주]

식자재 유통시장이 ‘블루오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장 규모가 64조원에 달하지만 아직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불과하다. 이에 기존 식자재 유통사업을 병행하던 단체급식 업체들은 사업을 구체화하면서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단체급식을 취급하지 않는 기업들도 신규사업 명목으로 식자재 유통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더벨은 유통업계 식자재 유통시장 진출 현황과 향후 전략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5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웰스토리는 국내 단체급식 시장 점유율이 30%에 육박할 정도로 급식 시장에서는 지배적인 지위를 갖고 있다. 식자재 유통사업도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서긴 하지만 이중 급식 식자재 유통 비중이 70% 수준으로 급식 사업의 영향력이 지배적이다.

급식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편 신규 성장동력을 모색하기 위해 외식 사업 중심으로 식자재 유통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등 외식 비즈니스 성장에 필요한 컨설팅을 제공하면서 '솔루션 비즈니스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배적인 급식사업 영향력, '외식 식자재 유통'으로 활로 모색

삼성웰스토리는 1982년 6월 삼성그룹 연수원 단체급식 사업으로부터 출범했다. 1994년 식음서비스 운영 사업부가 공식 설립됐고 이듬해 식자재 유통 사업부도 탄생했다. 1998년 이 두 사업부가 통합한 유통사업부가 발족됐고 2013년 삼성에버랜드 FC사업부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독립하며 지금의 형태가 갖춰졌다.

이후 삼성웰스토리는 급식사업을 중심으로 외형을 키웠다. 2023년 연결기준 삼성웰스토리의 매출액은 2조8636억원이다. 그중 식자재 유통사업은 1조1663억원으로 40%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식자재 유통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늘어나고는 있지만 급식사업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급식사업이 근간이자 주력 사업이기에 사업 다각화에 대한 의지도 크다. 출생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 속 급식 시장의 성장성은 담보하기 어렵고, 시장에 참여하는 업체도 늘어나 경쟁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2020년 말부터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규모 기업집단의 내부거래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선포했고 2021년 삼성웰스토리를 대상으로 과징금을 부과했다. 과징금 반환에 관한 행정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인 만큼 아직까지도 사익편취와 내부거래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 불확실한 현 상황 속 외형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식자재 유통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평가다.

다만 삼성웰스토리의 식자재 유통사업은 급식 식자재 유통 비중이 크다는 특징을 지닌다. 2023년 기준 삼성웰스토리의 급식 식자재 유통사업 매출액은 7963억원 수준이다. 외식 식자재유통 사업은 3700억원에 불과하다. 단체급식 시장에서의 지배적인 지위를 바탕으로 식자재 유통사업 안에서도 급식 사업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에 삼성웰스토리도 외식 식자재 유통사업 확장에 나섰다. 급식사업의 외형 성장이 담보되지 않는 상황 속 급식 식자재 유통에 치중된 현 사업구조로는 성장이 더뎌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 최초 '솔루션 사업' 도입, 외식 식자재 가파른 성장 'ing'

삼성웰스토리는 외식 식자재 유통사업 확장을 위해 고객사 확보를 위한 솔루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절반이 넘는 브랜드가 평균 3년을 넘기지 못하고 있으며, 전체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75%가 가맹점수 10개 미만일 정도로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외식 프랜차이즈 고객사를 대상으로 식자재 공급과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솔루션 영업이라는 개념을 식자재 유통 사업에 접목시켰고, 2016년부터 제공하던 고객지원 프로그램을 통합해 2021년 '360솔루션'을 론칭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론칭부터 안정화, 확장 시기를 지나 향후 리스크 관리까지 F&B 비즈니스 성장에 필요한 모든 이슈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외식 고객사의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고객사의 가맹사업과 삼성웰스토리의 식자재유통 사업이 동반 성장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삼성웰스토리에 따르면 솔루션을 받은 외식고객사의 전체 가맹점 수는 2022년 대비 평균 40% 증가했다.

그 결과 삼성웰스토리의 2023년 외식 식자재 유통사업 매출액은 3700억원을 달성했다. 2021년 360솔루션을 론칭한 후 최근 3년간 연평균 증가세는 35% 수준이다. 그 결과 같은 기간 삼성웰스토리의 전체 식자재 유통사업 매출액도 8723억원에서 1조1663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삼성웰스토리는 충남 아산에 센트럴키친을 준공하기도 했다. 단체급식 사업장 전용 간편식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향후에는 식자재 유통사업에서 확보한 고객군을 대상으로 간편식을 납품하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사업 확장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360솔루션의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하고 고도화해 단순 식자재 공급을 넘어 고객의 외식 비즈니스 성장에 필요한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솔루션 비즈니스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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