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집단 톺아보기]'적자 늪' 빠진 대한유화, 불황기 현금흐름 관리법은②CAPEX 전년 대비 60% 감소, 운전자본 관리로 잉여현금흐름 흑자 기록
박기수 기자공개 2024-11-22 07:38:24
[편집자주]
사업 양수도와 자산 양수도, 기업 인수, 기업공개(IPO) 등 굵직한 재무적 이벤트의 관건은 사고 팔고자 하는 것의 가치를 매기는 작업이다. 자산 가치법과 시장기준 평가법, 수익가치 평가법 등 기업은 여러 밸류에이션 방법론을 자율적으로 택한다. 한 기업이 어떤 밸류에이션 방법론을 택했는지, 피어(Peer) 기업은 어떻게 선정했는지 등은 높은 몸값을 받으려는 기업들의 치밀한 재무 전략의 일종이다. THE CFO는 기업이 재무적 이벤트 과정에서 실시한 밸류에이션 사례를 되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9일 14:4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실적 악화에 마주한 대한유화가 올해 투자 절감으로 현금흐름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작년 대비 자본적지출(CAPEX)을 60%가량 감축하는 등 2년 연속 영업손실 발생에 따른 부정적 효과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유화는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CAPEX로 43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누적 CAPEX 1068억원 대비 약 59% 감소한 수치다. 대한유화는 작년 CAPEX로 총 1150억원의 현금을 유출했다. 이 추세라면 연간으로도 작년 대비 절반 가량 규모의 CAPEX만 지출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올해 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은 186억원으로 작년 3분기 누적 -565억원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NCF)의 경우 작년 3분기 누적 대비 올해 소폭 개선됐다. 대한유화의 3분기 누적 NCF는 624억원으로 작년 3분기 누적 504억원 대비 23.8% 증가했다.
현금흐름 개선은 여러 요인이 있지만 우선 운전자본에서 변화가 있었다. 작년의 경우 재고자산으로 현금 246억원이 유입이 됐지만 올해는 576억원 유출됐다. 생산을 해놓고 창고에 쌓아놨다는 의미다. 늘어난 재고자산 대신 현금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출채권 증가량이 작년 대비 크게 줄었다.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채권 증가량은 436억원이었으나 올해는 62억원에 불과했다.
매입채무도 크게 늘었다. 작년에는 3분기 누적 매입채무 감소량이 21억원이었다. 다만 올해는 매입채무 증가량으로 인식된 현금흐름이 183억원 잡혔다. 줄 돈은 최소화하고 받아야 할 돈을 빠르게 회수했다는 의미다.
이외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환입 체제로 돌아섰다. 작년에는 약 305억원 규모의 재고자산평가손실이 있었지만 올해는 54억원의 환입 효과가 있었다.
이에 올해 3분기 누적 순차입도 작년 대비 감소했다. 올해 대한유화의 3분기 누적 순차입 증가분은 319억원이다. 작년 585억원 대비 45% 감소했다.
한편 손익 관점에서는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매출과 영업손실로 각각 2조880억원, 50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누적 대비 매출은 14% 증가했고 영업손실액은 약 19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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