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조 빌린 신세계, SSG닷컴 FI '엑시트' 마무리 선순위 7000억·후순위 4500억 차입…어피너티·BRV, 'MOIC 1.15배' 회수
임효정 기자공개 2024-11-27 08:05:58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6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자산유동화대출(ABL)로 1조1500억원을 조달해 SSG닷컴 재무적투자자(FI)들의 엑시트 길을 열어줬다. 다수 금융기관이 연합해 선순위와 후순위로 나눠 대출을 일으켜준 구조다. 이로써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와 BRV캐피탈(이하 BRV)은 5년 반 만에 투자원금 대비 수익률(MOIC) 1.15배로 회수를 완료했다.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은행권과 증권사가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기존 FI가 보유한 SSG닷컴 지분 30%를 취득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번 자금 조달은 ABL로 진행됐다. 선순위와 후순위로 트렌치를 나눠 각각 7000억원과 4500억원의 대출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다.
선순위에는 산업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농협 등이 참여했으며, 후순위에는 KB증권, NH투자증권, 하나증권, 신한증권 등이 포함됐다. 선순위와 후순위 금리는 각각 4%대 중반, 6%대 초반으로 파악됐다. 금융사로부터 매입대금을 차입한 뒤 FI 보유 지분을 전액 사들이는 구조인 셈이다.
기존 FI인 어피너티에쿼티와 BRV이 SSG닷컴에 투자한 건 2019년이다. 총 1조원을 투자해 SSG닷컴 지분을 15%씩 사들였다. 당시 약정에는 총거래액(GMV)과 기업공개(IPO) 관련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해당 지분을 SSG닷컴이 되사가야 한다는 풋옵션이 포함됐다.
이 조항이 그룹의 재무 리스크로 떠오르자 지난 6월 신세계그룹과 기존 FI는 풋옵션 효력을 소멸시키고 올해 말까지 해당 지분을 제3자에게 되팔기로 합의했다. 이후 신세계는 금융권을 접촉하며 자금 확보에 나섰다.
1조원을 투입한 FI들은 1조1500억원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5년 반 만에 엑시트에 성공하며 MOIC 1.15배로 지분을 매각하게 됐다. 현재 나머지 지분은 이마트가 45.6%, 신세계가 24.4%를 그대로 보유 중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LG CNS IPO]공모가 '상단' 유력…㈜LG 의사결정만 남았다
- '그룹 선봉' GS에너지, 회사채로 최대 3000억 조달
- [Deal Story]'증권채 투심 가늠자' 미래에셋, 수요예측 대성공
- 한국전력, 올해 한국물 주관사 선정 나섰다
- [발행사분석]HBM 올라탄 SK하이닉스, 신용등급 상향 ‘터치’
- 한화오션 '조달 다각화', 500억 규모 사모채 발행
- 6월 영구채 콜옵션 도래 제주항공, 연장시 금리 '스텝업'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사실관계 틀린 글래스루이스' MBK, 편향성 문제 제기
- 한투파·큐이디에쿼티, '하나WLS' 투자금 4년 만에 회수
- [한화 아워홈 인수 추진]한화, 장남·장녀 지분 매입 협상 완료
임효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투파·큐이디에쿼티, '하나WLS' 투자금 4년 만에 회수
- CVC캐피탈, '서린컴퍼니' 인수전 빠졌다
- '설립 14년차' 앵커에쿼티, 국내 첫 펀딩 나서나
- [2024 PE 애뉴얼 리포트]실탄 쌓은 스카이레이크, 투자와 회수로 증명한 한 해
- 삼일PwC가 만든 리그테이블의 새 패러다임
- MG새마을금고, 'SPA 체결' M캐피탈 품는다
- 앵커에쿼티, 6년 만에 '화미' 엑시트 임박
- [2024 PE 애뉴얼 리포트]어피니티, 2024년 모빌리티 투자로 새 지평 열다
- VIG파트너스, 부동산 투자로 '멀티자산 전략' 본격화
- [2024 애뉴얼리포트]VIG파트너스, 'ESG 투자·글로벌 확장' 전략적 행보 두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