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알짜 실적 낸 우주일렉트로, 현금 보유고 최대치 '눈길'전방산업 회복세, 인수매물 탐색 '속도조절'
성상우 기자공개 2024-11-29 09:21:07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9일 08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주일렉트로닉스(이하 우주일렉트로)의 현금성 자산 보유액이 최대치를 기록했다. 알짜 실적을 쌓으면서 1700억원에 육박하는 현금을 확보했다. 최근 전방산업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신성장 동력을 위한 인수매물 탐색은 속도조절에 들어갔다.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우주일렉트로의 현금성 자산은 약 1700억원이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 810억원과 단기금융상품 890억원을 합친 수치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현금성 자산은 1546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다.
연결 기준 현금흐름표를 보면 현금성 자산 금액 자체는 지난해 말 대비 200억원 가량 줄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으로 225억원 가량이 유입됐으나 투자활동현금흐름으로 400억원 가량이 유출된 탓이다. 지난해 말 1010억원 수준이었던 현금성 자산 규모는 올해 3분기 말 약 810억원이 됐다.
현금 보유액이 줄었지만 같은 기간 단기금융상품 규모가 544억원에서 890억원으로 늘어난 덕분에 광의의 현금성 자산 기준으론 지난해 말 대비 150억원 가량 늘어난 셈이 됐다.
우주일렉트로의 현금성자산은 2020년대 들어 처음 1000억원선을 넘긴 뒤 매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금 증가는 단연 꾸준한 실적 성장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 2020년대 이후 지난해를 제외하면 매년 100억원대의 순이익이 유입되면서 현금 보유액 계정은 빠르게 불어났다.
실제 현금흐름표를 보더라도 2020년대 들어 우주일렉트로는 연평균 100억~200억원대의 현금 순증을 이뤘다. 투자활동과 재무활동으로부터 매년 수십억에서 100억원대의 현금 유출이 있었지만 300억~400억원대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뒷받침되면서 상쇄했다.
보유 현금이 1000억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회사 측은 일찌감치 M&A 플랜을 짰다. 우주일렉트로가 새롭게 인수할 매물을 탐색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이미 지난해부터 나온바 있다.
모바일·전자기기를 중심으로 한 전방산업의 업황 변동성을 메워줄 수 있는 신사업 분야를 탐색 중이다. 설립 후 커넥터 사업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굵직한 고객사를 확보하는 등 꾸준한 실적으로 순항해왔지만 중장기 관점에서 추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선 새로운 성장 산업에서의 M&A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내부적으로 M&A 규모를 최소 1500억원선에서 최대 2000억원대까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과거엔 덩치가 작은 기업을 인수해 키워보자는 게 기본적인 전략적 방향성이었다. 그러다 최근 1~2년 새 자금 여력이 부쩍 좋아지면서 덩치 큰 기업을 사서 곧바로 수익을 낸다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보유 현금이 매분기 늘어나면서 대상 매물 탐색 범위도 더 넓어질 전망이다.
다만 최근 들어선 속도 조절에 들어간 모습이다. 전방 산업도 다시 회복세로 들어서고 있는데다 속도보단 제대로 된 매물을 찾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M&A 시장 역시 침체 국면으로 들어서면서 매물 발굴에 더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우주일렉트로닉스 관계자는 “업황이 안좋을수록 매물이 많이 생기긴 하는데 이럴 때일수록 더 잘 골라야한다고 본다”면서 “섣불리 M&A에 나서는 것 보단 속도 조절을 하면서 우리와 맞는 사업을 계속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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