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 change]‘PE 컨소시엄’ 인수 엠투아이, 이사회도 ‘반반’지난해 노틱-PTA 컨소시엄 경영권 인수, 사내·사외이사 반반 구성
김지효 기자공개 2024-12-02 08:10:01
[편집자주]
기업들은 성장의 변곡점을 맞이할 때마다 이사회 구성에 큰 변화를 준다. 외부에서 재무적투자자(FI) 및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했거나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기업분할 등 큰 변화가 일어나면 의사결정 최상단에 있는 이사회도 바뀌기 마련이다. THE CFO는 기업의 중요한 순간마다 이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8일 07:5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기업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이하 엠투아이)는 설립 이후 현재까지 2번의 경영권 손바뀜을 거쳤다. 창업주로부터 경영권 지분을 사들인 코메스인베스트먼트(이하 코메스인베)로 한 차례, 이후 노틱인베스트먼트(이하 노틱인베)와 PTA에쿼티파트너스(PTA에쿼티) 컨소시엄이 경영권을 인수해 현재의 지배구조를 구축했다.경영권 변동이 있을 때마다 엠투아이 이사회는 크고 작은 변화를 거쳤다. 현재 노틱인베-PTA에쿼티 컨소시엄 체제하에서는 ‘반반’ 경영을 위해 사내이사부터 사외이사까지 ‘반반’ 이사회를 꾸린 모양새다.
◇2018년 최대주주 오른 코메스인베,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 합류
엠투아이는 창업주인 김정열 전 대표가 엠투아이는 1999년 설립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기업이다. LG산전(현 LS일렉트릭)의 제어기기 연구소를 다니던 김 전 대표가 동료 연구원들과 함께 설립했다. 2016년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에 뛰어들면서 사세를 키웠다.
코메스인베는 2018년 엠투아이를 인수했다. 약 5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0%를 사들였다. 통상 벤처캐피탈(VC)이 지분 일부를 투자하는 방식과 달리 과감하게 경영권 인수에 나섰다.
코메스인베가 지분을 사들이면서 이사회 구성에는 변화가 생겼다. 가장 큰 변화는 기타비상무이사의 등장이다. 2018년 10월 최대주주 변경과 함께 최백용 코메스인베 대표이사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했다. 최 대표는 엠투아이에 투자한 ‘코메스2018-1 M&A투자조합'의 대표펀드매니저이기도 하다.
대표이사는 코메스인베가 최대주주에 오른 이후에도 창업주인 김정열 대표가 맡았다.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던 이종두 사업본부장과 노종하 전무는 사임하고 박태훈 부사장이 새로운 이사회 멤버로 합류했다.
이사회 변경 이듬해에 또 한번 이사회 구성에 변화가 생겼다. 2019년 9월 엠투아이는 이은철 사외이사를 새롭게 선임했다. 상장을 약 1년 가량 앞둔 시점에 미리 상장사에게 요구되는 사외이사 비중을 채운 것으로 보인다. 이후 2020년 7월 엠투아이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PE 컨소시엄 ’반반’ 투자, 이사회 구성도 ‘반반’
지난해 5월 엠투아이 경영권은 또 한번 손바뀜을 거쳤다. 노틱인베와 PTA에쿼티가 컨소시엄을 꾸려 경영권을 인수했다. 코메스인베는 들고 있던 엠투아이 지분율 57.5%을 노틱인베-PTA에쿼티 컨소시엄에 넘기면서 엑시트에 성공했다.
PE 컨소시엄이 경영권을 쥔 이후 엠투아이 이사회 구성은 또 한번 바뀌었다. 현재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돼있다. 대표이사를 제외하고 노틱인베와 PTA에쿼티가 각자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1명씩 추천하면서 ‘반반’ 이사회를 꾸렸다.
먼저 지난해 5월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김성용 노틱인베 대표와 송종현 PTA에쿼티 부대표가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했다. 두 사람은 현재까지 비상근 사내이사 직위를 유지하고 있다. 통상 PE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엠투아이 측은 행정 편의상의 문제일 뿐 통상적으로 경영권을 인수한 PE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해 맡는 역할과는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사외이사도 1명 늘었다. 상장 이후에도 코메스인베 체제에서 사외이사는 1명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PE 컨소시엄이 경영권을 쥔 직후 최철웅 사외이사가 선임된 이후 올해 3월 김용태 사외이사가 추가로 선임됐다. 별도 기준 자산총액 2조원 미만인 상장사는 이사 수의 4분의 1만 사외이사로 선임하면 되지만 이를 초과해 충족한 셈이다.
사외이사도 노틱인베와 PTA에쿼티가 각각 한명씩 추천한 인사로 파악된다. 최철웅 사외이사는 현재 법무법인 태평앙 변호사로 재직중이다. 김용태 사외이사는 삼성SDI 출신으로 삼성SDI 자회사인 2차전지 소재업체 에스티엠 CFO를 역임했다.
코메스인베 체제에서는 계속 경영에 참여해왔던 김정열는 2023년 7월부터 이사회에서 빠졌다. 그의 뒤를 이어 강원희 전 이사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강 대표도 김정열 창업주와 함께 엠투아이를 설립한 공동 창업멤버 중 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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