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조직개편 포인트, '구현모' 지우기 'B2B AI' 키우기 엔터프라이즈 부문 AI·클라우드 조직으로 흡수…빅테크 협업 조직 '독립'
노윤주 기자공개 2024-12-02 07:03:13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9일 11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2025년 정기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 포인트는 인공지능(AI) 관련 조직 재배치와 김영섭 체제 공고화다. KT는 AI 조직을 총괄해 오던 전략·신사업 부문을 해체하고 '엔터프라이즈부문'과 신설하는 '미디어부문' 산하로 팀을 재배치한다.전략·신사업부문은 구현모 전 대표 시절 인물로 꼽히는 신수정 부사장이 이끌던 곳이다. 김영섭 대표와 함께 KT에 합류한 정우진 전무가 이끌던 컨설팅본부는 독립 부문으로 격상했다.
29일 KT는 조직개편안과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우선 B2B 사업을 총괄하는 엔터프라이즈 부문에 전략·신사업부문을 통합한다.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해 엔터프라이즈부문장으로 선임된 안창용 부사장이 계속 조직을 이끌어 나간다. 기존 전략·신사업부문을 이끌던 신수정 부사장은 부근무 발령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엔터프라이즈부문 산하에 AI·클라우드·플랫폼 등 신사업 역량을 모은다는 입장이다. AICT(AI+ICT) 컴퍼니 전략을 시행하기 위해 일원화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합의가 있었다. 고객 맞춤형 AI, 클라우드 상품 기획부터 제안, 수주, 이행까지 엔터프라이즈부문이 주도한다.
커스터머부문 산하에 있던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는 '미디어부문'으로 독립한다. 부문장은 전략기획실장 출신인 김채희 전무가 맡는다. KT는 미디어부문에 IPTV와 KT스카이라이프, KT스튜디오지니, 지니뮤직 등 그룹 미디어 계열사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긴다고 밝혔다. AI 기능 도입에도 적극적이기에 전략·신사업 소속이던 일부 AI 인력은 미디어부문으로 편입된다.
정우진 전무가 이끄는 컨설팅그룹도 부문으로 독립한다. 동시에 조직도 대폭 확대한다. 기존에는 오승필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가 이끄는 기술혁신부문에 아래 속해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 협업을 주도하는 조직이기에 그에 맞는 규모가 필요했다는 전언이다.
컨설팅그룹의 새 이름은 '전략·사업컨설팅부문'이다. 그 아래 AI전환(AX) 전략사업을 담당하는 GTM본부, 차세대 IT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TMO본부, 글로벌 협력을 담당하는 SPA본부 등 3개 조직을 신설한다. 특히 SPA본부는 MS를 비롯한 글로벌 테크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날 임원 인사도 단행됐다. KT와 그룹사에서 7명이 전무 승진, 29명이 상무 승진했다. 대표적으로 커스터머부문 디바이스 본부장을 맡았던 김병균 상무가 전무 승진하며 대구/경북광역본부장으로 발령났다. 유용규 전략·신사업부문 전략·신사업기획본부장도 전무 승진과 동시에 공공사업본부장으로 이동한다.
KT는 미디어, AX, 금융, 부동산 등 핵심 사업 분야의 전문가 영입도 지속할 방침이다. 이는 김영섭 대표가 강조해온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섭 KT 대표는 "최고의 AICT 역량을 갖춘 기업을 목표한다"며 "빠른 속도로 진화, 성장하기 위해 조직과 인력을 합리적으로 운영하고 혁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KT는 글로벌 협력을 통해 B2B IT 분야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네트워크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운영과 고도화로 인정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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