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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웰라이프는 지금]환자식으로 틔운 싹, '건기식'으로 가속 페달①6년 만 매출 '491억→3089억' 고속 성장, 통합 브랜드 도약 '승부수'

홍다원 기자공개 2024-12-13 07:59:53

[편집자주]

대상웰라이프는 환자용 영양식 브랜드 '뉴케어'를 보유한 대상그룹 건기식 자회사다. 일찍이 케어푸드 시장을 공략해 외형 성장을 이뤄냈지만 치열한 시장 경쟁과 제품 개발 비용 영향으로 수익성이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건기식 브랜드 에프앤디넷 인수라는 승부수를 던진 대상웰라이프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미래 전략을 다각도로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6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상웰라이프는 대상㈜의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사업부를 분사해 2017년 탄생했다. 일찌감치 '뉴케어' 브랜드로 환자식 시장에서 입지를 굳혀 대상그룹 내 주력 자회사로 떠올랐다. 단백질 음료 등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확장이 경쟁력이 됐다.

이후 대상웰라이프는 환자식을 넘어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제품 생산을 위해 설비투자에 나섰다. 제품 기획부터 판매까지 생산공정을 통합해 생산능력을 키웠다. 인지도가 높은 '뉴케어' 브랜드를 발판으로 연령별·개인별 관심사를 반영한 맞춤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해나가고 있다.

◇'식사대용' 29년차 장수 브랜드 '뉴케어'

대상웰라이프의 대표 브랜드 '뉴케어'의 탄생은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식사 없이 명약 없다"는 문구를 내세워 캔에 든 유동식으로 종합병원과 약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식사가 어려운 고령층의 영양소 섭취를 돕기 위한 제품이었다.

대상㈜이 갖춘 식품 연구 노하우와 기술력을 반영해 시장 신뢰도를 쌓아나갔다. 사업 초기에는 주로 병원용 급식으로 유통됐다. 1998년에는 당뇨병 환자를 위한 특수영양식을 2000년에는 수술 후 환자를 위한 고단백 영양식을 각각 출시했다.

환자식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이에 국한하지 않고 건기식으로 영역을 넓혀나갔다. 2010년대 초를 기점으로 소득 수준 상승 등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사 대용 등 '뉴케어'를 찾는 움직임이 늘어났다.

지금의 사업 형태를 갖춘 건 2017년 10월부터다. 건기식 시장 공략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대상㈜에서 건강사업부를 분사했다. 대상웰라이프는 대상그룹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의 자회사로 설립됐다. 3분기 말 기준 대상홀딩스는 대상웰라이프 지분 95.24%를 보유하고 있다.

독립 이후 대상웰라이프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돌입했다. 2018년 단백질 브랜드 '마이밀'과 2019년 '뉴케어 액티브' 등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단백질은 고령층을 위한 필수 요소인데다 운동을 즐기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외형 확장 신호탄 된 '천안 2공장' 준공

단백질 음료 등 영역 확장을 기반으로 대상웰라이프는 빠르게 성장했다. 2014년 230억원에 그쳤던 매출액은 2018년 491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2020년엔 1000억원을 돌파했다.

성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그해 6월 천안 2공장 준공에 나섰다. 건기식 산업은 고객 니즈가 다양하고 개별 품목마다 유행 속도가 빨라 다품종 소량생산을 위한 생산설비를 갖추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대상웰라이프는 약 500억원을 투입해 생산규모를 기존 공장의 두 배인 연간 24500t(톤)까지 늘렸다. 제품 기획부터 판매까지 모든 생산과정을 통합해 최소 비용과 시간으로 고객 맞춤형 제품을 생산해냈다.

이러한 설비투자를 바탕으로 2021년 매출액은 2009억원으로 급증했다. 가동률이 확대되면서 2022년 매출액 2750억원, 2023년 3089억원으로 지속 성장했다.

유통망 다변화에도 힘썼다. 대상웰라이프의 주요 매출처는 B2B(병원·약국)이었지만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해 B2C(백화점·할인점·홈쇼핑)부터 D2C(온라인·인터넷)까지 진출했다.

편의점에서도 쉽게 건기식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영업망을 강화한 덕에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도 매출액 2317억원을 기록했다.

가장 인지도가 높은 '뉴케어' 브랜드를 일상 전반으로 확장해나가고 있다. '뉴케어'를 마스터 브랜드로 삼아 생애주기에 맞춘 제품을 지속 출시해나가겠다는 포부다.

대상웰라이프 관계자는 "환자식이라고 하더라도 개인별로 필요로 하는 영양소가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뉴케어 브랜드 확장은 일상을 아우르는 영양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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