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판토스 지분 매각' 미래에셋증권PE, 엑시트 성과 쌓인다 투자원금 대비 1.7배 수익, IRR 11% 기록...내년 공격 투자 계획
감병근 기자공개 2024-12-09 08:39:14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6일 16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 PE팀(이하 미래에셋증권PE)이 보유 중이던 LX판토스 소수지분 매각에 성공했다. 2018년 말 인수 이후 6년여 만이다. 대규모 보유 포트폴리오 매각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내년 투자행보에도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미래에셋증권PE가 보유한 LX판토스 지분 전량 19.9%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대금 규모는 1950억원으로 딜 클로징은 연내로 예정됐다. LX인터내셔널은 이번 인수로 LX판토스 지분율을 기존 56%에서 75.9%로 높인다.
미래에셋증권PE가 LX판토스의 전신인 판토스 지분을 인수한 건 2018년 말이다. 당시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LX그룹 분할 전 LG그룹 오너일가가 보유한 판토스 지분 19.9%를 1450억원에 매입했다. 이를 통해 LG그룹은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사전에 해소했다.
미래에셋증권PE는 6년여 동안 배당을 통해 투자금의 약 40%를 회수했다. 이번 매각을 통해 내부수익률(IRR) 약 11%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원금 대비 수익은 약 1.7배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PE가 난이도 높은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매각 대상이 된 소수지분은 보통주로 별다른 투자 안전장치가 없었다. 이에 그동안 기업공개(IPO) 외에는 엑시트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일각에서는 작년 펀드 만기를 기존 5년에서 1년 연장한 데 이어 올해도 만기를 1년 재연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최근 물류업체 상황을 고려하면 IPO가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PE는 최대주주인 협상 끝에 지분을 최종 매각하면서 관련 우려를 해소하게 됐다.
이번 매각으로 미래에셋증권PE는 올해 대규모 장기 보유 포트폴리오를 잇달아 성공적으로 매각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 상반기에는 2018년에 투자한 미국 IT솔루션업체 BMC소프트웨어 지분을 매각해 투자원금 1억달러 대비 2배가 넘는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올해 인력 세대교체를 단행한 미래에셋증권PE는 엑시트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형 트랙레코드가 쌓인 만큼 내년 이후 펀딩이 순항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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