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새싹기업 in Seoul]'될성부른 떡잎' 투어테크 스타트업 10곳 면면은[총론]2016년부터 총 96개 기업 성장 도움…서울시·서울관광재단 "지속 지원 이어갈 것"
이기정 기자공개 2024-12-10 07:00:26
[편집자주]
K-POP을 시작으로 영화, 드라마, 뷰티, 푸드 등 한류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8월 누적 외래 관광객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63% 증가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자체 프로그램을 만들어 투어리즘 관련 스타트업 육성에 힘써왔다. 2016년부터 매년 10여곳의 스타트업을 선발했고, 올해 역시 딥테크 기술력으로 무장한 유망주 10곳이 기회를 얻었다. 더벨이 K-관광 산업의 발전을 이끌 새싹기업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9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관광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차기 유망주가 선발됐다. 음악과 뷰티, 댄스 등 K-문화 한류를 널리 알릴 기업부터 세금 문제, 여행 플랜 등 관광객들의 편의 개선을 이끌어내는 사업 모델을 보유한 곳도 있다. 이들은 아직 초기 기업이지만 독창적인 아이템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서울 관광새싹기업 협력프로젝트(이하 관광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4월 총 10곳의 스타트업을 선발했다. 기업들은 이후 9개월 동안 자금 지원과 액셀러레이팅 등 도움을 통해 몸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성장을 향한 본격적인 날개짓을 시작한 셈이다.
창의적인 아이템뿐 아니라 딥테크 기술력을 보유해 기대가 큰 상황이다. 실제 이미 대다수의 기업은 시장에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시와 재단은 이들이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총 4억3000만 투입…'딥테크 기업' 발굴 초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매년 10여개의 관광 스타트업을 선정해 성장을 돕고 있다. 창업 7년 이하 기업의 초기 스타트업이 대상이다. 현재까지 누적 96개 기업이 관광 프로젝트에 참여해 도움을 받았다.
올해에도 유망 관광 기업을 찾기 위해 공개 오디션을 진행했다. 총 158개 기업이 지원했고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거쳐 10개 기업을 추렸다. 이들은 서울 관광 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마련해 PT 심사를 받았다.
그 결과 4월 진행된 오디션에서 △엑스크루(액티비티 플랫폼) △더서비스플랫폼(온라인 세금환급) △원밀리언(K-댄스 체험 플랫폼) △트립소다(e스포츠 여행상품 플랫폼) △앰프(K-POP 중개 플랫폼) △고박스(캐리어 배송) △알바임(여행 콘텐츠 추천) △일루젼(미디어아트 체험 콘텐츠) △루트래블(AI 일정 생성 플래너) △커즈메틱(K-뷰티 예약 플랫폼) 등이 최종 선정됐다.
엑스크루가 대상을 수상했고 더서비스플랫폼, 원밀리언, 트립소다가 각각 최우수상을 받았다. 수상 기업에게는 최소 3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의 프로젝트 사업비가 지급된다. 총 사업비 규모는 4억3000만원이다. 이후 이들은 지난달까지 약 6개월 동안 실제 발표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지난 11월 진행된 '성과보고회(데모데이)'에서는 앰프가 심사에 참여한 7인의 전문 평가단으로부터 '평가상'을 받았다. 심사에는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AC) 등 전문 심사역들이 참여했다.
올해 심사 과정에서는 딥테크 기술력 보유 유무를 평가했고 관광 산업 발전뿐 아니라 해외 진출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높은 점수를 준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선발 과정에서는 한류를 널리 알리 수 있는 기업을 선정하는데 포커스를 맞췄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다양한 국가와 연령의 외국 관광객들이 서울을 찾아오고 있다"며 "누구나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관광 서비스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광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3·3·7·7' 비전 맞물려 육성책 강화…"초기기업 데스밸리 극복 도움줄 것"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앞으로도 이들의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참여한 기업 대부분이 극초기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이들이 AC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울관광재단이 진행하는 서울국제트래블마트, 서울페스타 등 행사에서도 활약한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스타트업은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사업 확장 및 인지도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지원을 받아 성장한 기업들은 서울시가 고민하는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외래관광객 전용 택시호출 애플리케이션 ‘TABA’다. 서울시는 택시 호출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을 돕기 위해 ‘글로벌리어', '티머니온다'와 협업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반 여행일정 추천 B2B 솔루션 스타트업 글로벌리어는 2020년 서울 관광스타트업 협력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기업이다. TABA는 지금까지 총 98개국에서 12만명 이상의 외국인 고객이 이용했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해 '3·3·7·7(외래 관광객 3000만명, 1인당 지출액 300만원, 체류일 7일, 재방문율 70%)' 비전을 발표하고 이같은 움직임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서울관광재단 역시 이에 발맞춰 지난 9월 ‘서울관광 리뉴얼’을 발표하고 시의 정책 목적 달성을 보조하고 있다.
서울시 비전의 세부 묵표는 △혼자서 여행하기 편한 도시 △서울의 강점을 살린 고부가 관광 아이템 육성 △체험형 관광콘텐츠 마련 △미식도시 이미지 확보 △야간까지 관광수요 창출 △관광 인프라 투자 △숙박 인프라 확충 △공격적인 마케팅 등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관계자는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숙박과 교통 등 관광 편의 서비스부터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업을 선발하고 있다"며 "이들에게는 사업비와 입주공간, 육성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기 스타트업은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이 많은데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누적 기준 국내 방문객은 약 1067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655만명과 비교하면 62.9% 증가한 기록이다. 서울관광재단은 이 가운데 약 857만명(약 80%)이 서울을 방문했을 것으로 자체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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