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오픈엣지테크놀로지, 첨단반도체 연구개발 '총력'고정비 지출 탓, 적자 구조…고성능 IP 수요 성장 기대
김혜란 기자공개 2024-12-13 08:48:21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1일 10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설계자산(IP) 전문기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고정비 지출이 큰 탓에 적자 구조가 계속되고 있다. 다만 내년부터는 단가가 높은 고성능 반도체 IP 공급계약을 통해 매출 규모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R&D에 집중해 고성능 반도체 IP 포트폴리오를 갖춘 덕이다.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3분기 연결회계기준 누적 매출액은 약 1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넘게 성장했다. 그러나 영업비용이 약 285억원 발생하면서 영업손실이 153억원이었다. 다만 매출이 크게 늘면서 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 207억원에서 크게 줄었다.
영업비용 내역을 보면, 대부분이 경상연구개발비(225억원)에서 발생하고 있다. 연구개발비용에는 외주용역비와 인건비 등이 포함돼 있는데, 절반 이상이 인건비에서 발생했다. 외주용역비의 경우 종속기업인 캐나다법인(The Six Semiconductor Inc.)과 미국법인(Openedges Technology Coporation), 일본법인(Openedges Technology Japan Inc.)에 지급한 연구개발비다.
이들 해외법인은 현지에서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으며 따로 영업을 하지 않는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해외법인에 지급하는 연구개발비는 비용으로 잡히지만, 해외법인 재무제표에는 매출로 인식된다. 연결재무제표상에는 내부거래이기 때문에 제거된다.
눈여겨볼 것은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연구개발비를 자산으로 처지하지 않고 발생시점에 당기비용으로 처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용으로 바로 처리하면 손실을 이연하지 않기 때문에 추후 연구내용이 재무 성과로 이어졌을 때 연구개발비용에 대한 손실을 털어낼 필요가 없다. 보수적 회계처리를 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지속적인 R&D 투자 덕에 고성능 반도체 시장에 대응할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민경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메모리 제조사는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Compute Express Link), 프로세싱 인 메모리(PIM·Processing-In-Memory), 고대역폭메모리(HBM)4 등 차세대 디램(DRAM)을 개발하기 시작했다"며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이와 관련해 메모리 컨트롤러(Memory Controller), DDR(D램 규격) PHY(물리계층) IP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메모리컨트롤러는 메모리 반도체에서 받은 데이터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제어하며, PHY란 시스템온칩(SoC)에서 직접 메모리 반도체와 통신하기 위해 필요한 고속의 통신 IP를 말한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고성능 시장에 대한 준비는 계속해왔다. 저전력더블데이레이트(LPDDR)5, LPDDR5X, 5나노미터(1㎚=10억분의 1m), 6나노, 7나노 공정을 지원하는 다양한 인터페이스 IP 등 파이프라인을 준비했고 이런 쪽의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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