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프리뷰]'모든 산업은 AI로 통한다' 글로벌 공룡 총출동①관련 제품 전년비 50% 증대, 차세대 키워드 양자컴퓨팅
김도현 기자공개 2025-01-02 07:40:23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1일 14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해의 첨단산업 트렌드를 조명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관심도가 높다. 이미 인공지능(AI) 바람이 불어닥친 가운데 2025년에는 그 바람이 한층 더 거세질 전망이다. 전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AI가 핵심 키워드인 배경이다.글로벌 경기 침체 기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국내외 산업계의 AI 의존도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2024년에도 AI와 연관된 사업을 제외하면 대부분 성과가 좋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각국 주요 기업 간 AI 패권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같은 분위기는 CES 2025에 고스란히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AI 확산 가속화, 헬스케어·모빌리티 등과 연계 화두
7일(현지시각)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의 주제는 'Connect, Solve, Discover, Dive In'다. 기술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기술 혁신 가능성을 탐구하자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AI와 차세대 디지털 경험에 집중했던 CES 2024에서 더 나아가 사람과 사회 문제 해결에 중점을 뒀다는 분석이다.
AI와 함께 양자컴퓨팅, 에너지 전환,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케어 등이 주요 키워드로 꼽힌다. 많은 기업이 해당 분야들과 AI의 연결고리를 만드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인인 AI의 경우 CES 2017부터 강조돼 왔지만 '생성형 AI' 등장으로 주류로 부상한 상태다. 당시 엔비디아 등이 AI 미래 기술을 제시한 바 있는데, 현재 AI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곳이 엔비디아라는 점이 눈에 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7년 만에 기조연설자로 나서기도 한다.

이번 행사에는 포춘 글로벌 500 기업 중 309곳이 모습을 드러낸다. 전체 참가기업은 4500여개로 전년 대비 약 29%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160개국 이상이 참여하며 참석자 중 60% 이상이 고위직(C-레벨)인 것으로 파악된다. 참관객은 14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부스를 차리는 업체들이 선보이는 AI 관련 제품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만큼 AI를 접목한 분야가 많아지고 응용처가 넓어졌다는 의미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양자 컴퓨팅이다. 0과 1을 구분하는 기존 컴퓨터와 달리 양자 컴퓨터는 0과 1을 공존시킬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더 빠르고 정확하게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양자 역학적 현상을 이용해 다수의 정보를 동시에 연산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초고속 대용량 컴퓨팅 기술이다. 1980년대 초 이론적 개념이 등장한 이래 2000년대 들어 지금까지 상용화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양자 컴퓨팅 시장은 2023년 11억달러에서 2033년 282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양자 컴퓨팅이 2040년까지 4500억달러에서 8500억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AI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기술로 양자 컴퓨팅이 부각되고 있다. 이번에는 글로벌 최대 양자행사 '퀀텀월드 콩그레스'와 협력해 관련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를 통해 전문가 및 기업인, 정책 입안자가 양자 기술의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도 한국 강세, 혁신상 쓸어 담은 국내사
IT 강국으로 여겨지는 우리나라는 매년 CES에서 주목받는 나라다. CES 2025에 한국 기업은 600개 이상 참가를 확정했다. 삼성, SK, LG, LS 등 대기업은 물론 중견중소 및 스타트업이 대거 미국행에 나선다.
CES 2025 혁신상 수상 업체 292개 중 129곳이 한국 기업이다. 점유율 46% 내외로 미국(60개), 중국(16개), 일본(15개) 등을 다 합친 것보다 많다.
주목할 부분은 AI 부문 제출 건수가 급증한 것이다. CES 2024 대비 49.5% 늘었다는 후문이다. 뒤집어보면 AI 산업에서 한국의 존재감이 확대됐음을 알 수 있다.
CES 2024에서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섰지만 CES 2025에서는 한국 기업인이 전면에 나서진 않는다. 다만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등이 자체 컨퍼런스를 통해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이외에도 주요 기업 경영진이 대거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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