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ETF 돋보기]'KODEX 일본부동산리츠', 높은 연간배당률에 순자산 '쑥'8% 후반대 기록…국내 리츠 ETF 제쳐
이지은 기자공개 2025-01-16 10:25:12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2일 13시34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 부동산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부동산 자산 기준 연간배당률 상위권에 올랐다. 엔화 약세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환프리미엄을 배당으로 지급한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규모 유상증자 여파로 하락세를 거듭한 국내 부동산 투자 리츠 ETF는 최대 8% 초반대의 연간배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일본부동산리츠(H)'는 연간 배당수익률 8.93%를 기록하며 월배당 부동산 ETF 기준 1위를 차지했다. 해당 ETF 상품은 도쿄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리츠 정보를 따라가는 TSE(Tokyo Stock Exchange REIT Index)라는 인덱스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다. 순자산 총액은 194억원으로 지난해 중순 112억원 수준에서 2배 가까이 늘었다.
11월 기준 해당 ETF의 포트폴리오는 △닛폰빌딩펀드(7.27%) △일본 부동산 인베스트먼트(5.66%) △일본 리테일 펀드 인베스트먼트(4.66%) △노무라 부동산 마스터 FU(4.51%) △GLP J-REIT(4.29%) 순이다. 주로 도쿄 핵심 상업지구에 위치한 오피스 투자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특히 닛폰빌딩펀드의 투자비중이 지난해 중순 대비 0.74%포인트 늘어난 모양새다. 닛폰빌딩펀드는 2001년 설립된 일본의 대표적인 오피스 리츠로 미쓰이 부동산 그룹의 우량 자산 파이프라인을 통해 자산 취득과 매각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왔다.

국내 부동산 리츠 ETF 보다도 월간배당률이 높게 나타난 데 주목된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K리츠'(연간배당률 8.39%),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8.24%),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6.79%),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6.63%)가 연간배당률 기준 순위에서 KODEX 일본부동산리츠의 뒤를 이었다. 이들은 국내 상장 리츠를 주요 포트폴리오로 담고 있다.
환프리미엄을 배당으로 지급하는 것이 그 배경으로 거론된다. 해당 ETF는 2023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매달 주당 70~80원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2023년 8월까지는 주당 배당금을 40~50원 규모로 결정했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벌어진 데 따른 환프미엄을 분배하기로 결정, 배당금 규모가 2배가량 확대되며 약 연 8%의 배당수익률을 보여 왔다.
수익률 또한 연초 이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월 펀드 리포트에 따르면 해당 ETF의 수익률은 1년 전 마이너스(-) 2.33%였다. 지난 한달간 수익률은 -0.49%를 기록했다. 2020년 5월 상장 이후 해당 ETF의 수익률은 26% 수준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일찍이 일본 리츠의 재무 건전성이나 자산의 다양화 수준 등을 고려하면 투자 매력이 높다는 평가가 나왔다. 운영의 투명성 또한 장점으로 꼽혔다. KODEX 일본부동산리츠의 경우에는 배당금에 대해 9.9%의 분리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는 등 세제상 이점도 존재한다.
다만 올해부터 도쿄에 41만평 규모의 오피스 신규 공급이 예정돼 있는 점은 부담 요소로 거론된다. 통상 공급량이 늘면 임대료 하락과 공실률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지난해 중순 일본 리츠 시장 내 오피스 리츠 비중이 크다고 지적하며 향후 일본 아파트나 호텔 리츠를 일본 리츠 내 선호 섹터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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