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정기인사에 내포된 'IT사업' 강화 의지 지주사 사업부문 ‘4명’ 승진, IT사업 실적 ‘우상향’
김혜중 기자공개 2025-01-03 14:34:27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2일 12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그룹이 2025년 정기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지주사 IT사업부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주력 교육사업에서의 학령인구 감소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가운데 웅진그룹은 IT서비스를 점찍었다.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의 IT사업 경쟁력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정기 인사로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다.2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최근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주력 계열사인 웅진씽크빅에서는 신동해 단행본사업본부장 전무 단 한 명만이 승진했다. 반면 지주회사인 웅진에서는 총 5명의 승진 인사가 단행됐다.
승진자 면면을 살펴보면 우선 이수영 웅진 사업부문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외에도 최일동 지주부문 기획조정실장, 최연경 ERP3사업본부장, 양은정 WRMS사업본부장이 전무로 올라섰다. 강양수 클라우드사업본부장은 이번 인사로 임원 배지를 달게 됐다.
총 다섯 명의 승진자 중 최일동 전무를 제외하고는 모두 웅진 사업부문 임원이다. 이번 웅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승진자는 6명에 불과했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 주목할 만한 수라는 평가다.
기존 ㈜웅진에는 전무급 임원이 부재했다. 오너 2세인 윤새봄 지주부문 대표이사가 사장, 이수영 사업부문 대표이사가 부사장이었고 이외에는 상무급 임원만 존재했다. 이번 인사로 임원 세 명을 전무로 승진시키면서 그 간극을 메웠다.

웅진그룹의 사업구조를 살펴보면 크게 교육과 IT, 골프장운영, 테마파크 등으로 나뉜다. 그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건 단연 교육사업이다. 주력 계열사 웅진씽크빅이 전사 매출액의 60%가량을 창출하고 있다. 다만 최근들어 학령인구 감소와 경쟁 심화로 매출액이 감소 추세에 있고, 2022년 61.6%였던 매출 비중은 2024년 3분기 59.05%로 감소했다.
이에 웅진은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IT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 지주사인 웅진에서 따로 사업부를 만들었고, 사업 초기엔 그룹의 통합 IT 운영으로 시작했다. 이후 국내외 IT업체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대외사업을 펼쳐 왔고, 그 결과 현재 웅진 IT 사업의 대외 매출 비중은 80%를 넘어설 정도다.
사업보고서상 웅진의 IT서비스 부문의 매출액은 2024년 3분기 기준 813억원으로 지주사 매출액의 62.9%를 차지하고 있다. 2022년과 2023년 매출액은 879억원, 990억원이었고 각각 매출 비중은 51.8%, 58%였다. 매출액과 매출 비중 모두 우상향 추세다.
그 중심이 된 건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와 클라우드시스템이다. 웅진은 업무용 소프트웨어인 ERP와 클라우드 비즈니스, 디지털 경영을 위한 IT시스템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지속적인 솔루션 연구개발로 ERP,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렌탈사업의 프로모션부터 교육 및 비즈니스 컨설팅까지 제공하는 WRMS(렌털 영업관리 솔루션), 스마트 모빌리티 생태계 기업을 위한 IT 서비스인 WDMS(디지털 모빌리티 솔루션)가 대표적이다.
웅진 IT사업의 넥스트 스텝은 ‘글로벌’이다. 최근 이 대표 직속 조직으로 글로벌사업추진실을 신설했고 렌탈사업과 IT사업, 글로벌에 능통한 김상웅 상무를 영입했다. 자체 개발 솔루션인 WRMS과 WDMS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조직으로, 현재 미주 법인은 이미 설립이 완료됐다. 말레이시아에도 현지 법인을 세워 동남아 공략에도 나선다.
이 과정에서 확장 기반이 되는 ERP와 클라우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WRMS사업본부장을 승진시키면서 IT사업 확장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분석된다.
웅진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급변하는 시장에 선제 대응하고자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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