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승부수]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M&A·해외신사업' 발굴 주문'역발상 경영' 강조…지난해 글로벌사업 성과 치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기회 모색
정지원 기자공개 2025-01-03 07:50:32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2일 15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PM(건설사업관리) 전문기업인 한미글로벌이 올해도 글로벌 1위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할 전망이다. 김종훈 회장(사진)은 부실기업 M&A,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등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을 주문했다. 한미글로벌은 미국의 건설 전문지 ENR(Engineering News Record)이 발표한 '2024 ENR 톱 인터내셔널 서베이'에서 글로벌 CM·PM 부문 세계 8위를 기록한 바 있다.◇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 달성 '기대감'

한미글로벌은 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된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4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220억원 대비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수익성 방어가 가능했던 건 글로벌 사업의 성과 덕분이었다. 특히 해외 법인 중 가장 많은 매출을 내고 있는 미국 연결회사 오택(Otak)의 실적 성장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3분기까지 772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한미글로벌의 전체 연결기준 매출 3076억원의 26%에 달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더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수주했던 물량에서도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법인(HANMIGLOBAL SAUDI)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00억원대를 돌파했다. 이 외 일본 법인(Otak Japan)의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전망도 밝다. 한미글로벌은 지난해 초 총 사업비 24조원 규모의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조성사업' PM 용역을 수주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발주하는 사업 수주를 위한 필수 요건인 'RHQ(중동지역본부)'를 현지에 설립해 중동 지역 사업 확장의 발판을 다졌다.
지난해 말에는 글로벌 사업 조직을 개편해 올해도 경쟁력을 키우기로 했다. 기존에는 글로벌사업부 아래 해외사업팀만 있었는데 해외운영팀을 추가했다. 해외에서 사업을 펼치는 계열사 및 법인에 대한 관리 체계를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한미글로벌은 해외 계열사 5곳, 법인 12곳, 지사 4곳 등을 갖고 있다.
◇경영 불확실성 증대, '시나리오 경영' 필요성 강조
한미글로벌의 글로벌 사업은 김 회장이 강조해 온 '역발상 경영'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한미글로벌은 M&A를 통해 해외에서 점유율을 확대했다. 한국 법인이 직접 해외에 진출하는 것보다 현지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유리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2011년 미국 엔지니어링사 오택을, 2022년 영국 PM 기업 워커사임을 인수했다.
M&A를 통해 선진시장뿐만 아니라 타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에도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오택이 미국과 중동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 이미지를 덜기 위해 일본에 진출할 때는 오택 재팬을 설립한 것도 역발상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김 회장은 올해도 첫 번째 경영 방침으로 '역발상 경영'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그는 "주의 깊게 주위를 살펴보면 많은 기회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실기업 M&A나 부실자산 투자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고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사업도 큰 도전 과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 경영'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회장은 "국내 정치 불안정성과 급변하는 국제 정치로 사업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연간 경영계획이 필요 없을 정도로 다양한 변수들이 경영환경을 위협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러면서 "리스크 관리는 경영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돼야 하고 항상 플랜 B를 마련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 밝혔다.
신뢰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마음가짐과 함께 행복한 조직문화 조성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인력과 시스템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기술력을 획기적으로 향상 시키려는 노력과 함께 회사의 프로젝트는 기필코 성공시킨다는 사명감과 주인 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경영진들은 좀 더 행복한 회사가 되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경영을 해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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