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1월 03일 14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이 부실채권(NPL) 정상화 펀드를 처음으로 조성했다. 신도철 SK리츠운용 대표이사를 새 수장으로 내정한 이후 투자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모습이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은 최근 NPL 정상화 펀드 조성을 완료했다. 규모는 2300억원이다. 캐피탈사 등 여전사들이 보유한 NPL을 해당 펀드를 통해 매입하는 방식이다.
확대되는 NPL 시장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부동산 PF 연착륙 방안을 발표한 뒤 하반기부터 사업성 평가를 통한 경·공매 대상 선별, 부실 PF 사업장 정리 등이 진행되기 시작했다.
올해에도 NPL 시장이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금융권의 부동산 관련 잔액은 2023년 3월말 131조6000억원에서 작년 상반기 132조1000억원으로 큰 변동이 없었지만 연체율은 같은 기간 2.01%에서 3.56%로 상승했다.
이에 따른 금융사들의 NPL 시장 참여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한국투자리얼에셋이 캐피탈사를 출자자(LP)로 물류센터 전용 블라인드펀드 설립에 나서거나 신협이 NPL 투자전문 자회사인 'KCU NPL 대부'를 출범시킨 것 등이 그 예다.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은 여전사들의 할인된 NPL을 펀드에 담을 계획이다. 앞서 진성매각 논란이 불거졌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펀드들은 저축은행이 보유한 NPL을 비싼 가격에 인수해 당기 순익을 부풀리고 연체율을 낮춘 데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이같은 법적 문제가 향후 불거지지 않도록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은 대형 로펌으로부터 법률 자문을 받는 등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최근까지 PF 정상화 펀드 관련 진성매각 잡음은 꾸준히 일고 있다. 지난 9월 금융감독원이 오하자산운용과 상상인저축은행이 조성한 PF 펀드를 자본시장법상 금지된 이른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펀드'로 보고 적발한 바 있다. 이후 할인율이 낮거나 특정 여전사의 출자비율과 펀드 자산 비중이 거의 동일한 경우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이를 문제삼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OEM 펀드 논란이 지속적으로 이는 데, 운용업계 관계자들은 '전체 출자 규모의 절반 이상을 외부 기관의 자금으로 채울 것', '청산 일정을 지연시키지 않을 것' 등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은 그간 타 운용사 NPL 펀드에 출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투자해왔다"라며 "NPL 펀드를 직접 운용하는 것은 이번이 실질적으로는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2025 VC 로드맵]김학범 컴퍼니케이 대표 “딥테크 변곡점은 지금”
- [2025 VC 로드맵]"스톤브릿지벤처, 선구안 갖춘 '최고 VC' 될 것"
- [thebell interview]디노티시아 이승재 CAIO “딥시크로 개발비용 줄어”
- [thebell interview]채명수 대표 “딥시크, 노타 성장 기회 확대”
- [VC People & Movement]인터베스트, '공무원연금 출신' 김정환 이사 영입
- [2025 VC 로드맵]에코프로파트너스 "전주기 비히클 갖춰…PEF 박차"
- 먹구름 낀 LG CNS…운용사 펀딩 위축 '노심초사'
- [급성장 커버드콜 ETF]한투운용, 데일리옵션 첫 개발…아쉬운 후속작
- 빗썸, 강남N타워 셰어딜로 품는다
- LG CNS IPO 참패, 공모주펀드 줄줄이 '마이너스'
이지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LG CNS IPO 참패, 공모주펀드 줄줄이 '마이너스'
- 메리츠증권 UI·UX플랫폼팀 신설…고객 이탈 사전 대응
- [매니저 프로파일]글로벌 롱숏 루키의 등장, 정재우 이사
- 현대차증권, S&T 헤드 스카우트…NH 출신 김영노
- 메리츠증권 PIB센터장 수혈…패밀리오피스 본격 확장
- 케이클라비스, NPL펀드 펀딩 한창…지방은행 유치 속도
- [트럼프발 관세전쟁]보호무역 쇼크에 바빠진 PB들, 대응 전략 제각각
- IPO 제도 개선안 여파…공모주 운용사 펀딩 '난항
- [퇴직연금시장 분석]증권사 17조 유치 눈길…은행과 격차는 여전
- [WM 풍향계]우투증권, '삼성 출신 PB' 수혈 지속…리테일 확장 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