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산은 회장 "부산 이전 계속 추진" [현장줌人] 침묵 깨고 부산 이전 전면 백지화설 반박
이재용 기자공개 2025-01-07 10:25:18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3일 16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사진)이 산은 부산 이전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산은 부산 이전도 사실상 무산됐다는 의견을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앞서 정부는 지역균형개발을 위해 올해 안에 산은 본점을 부산으로 옮기고 지역개발의 키를 맡길 방침이었다. 정부여당은 산은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는 한국산업은행법 4조 개정을 추진했다.
다만 정치적 이슈로 당장 법 개정이 어려워지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우선 실질적 이전 효과를 내는 방안을 실행했다. 2022년에는 중소중견부문을 지역성장부문으로 이름을 바꾸고 부문 내 네트워크지원실과 지역성장지원실을 통합해 부산으로 이전했다.
지역성장부문에는 동남권 지역의 경쟁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동남권투자금융센터도 설치됐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에는 부산에 남부권투자금융본부를 지역성장부문 산하에 신설, 관련 업무와 인력을 확대했다. 신설된 본부에는 동남권투자금융센터가 편입됐고 지역기업종합지원센터와 서남권투자금융센터가 설치됐다.
여러 차례 조직 개편 등이 이뤄지면서 산은 안팎의 반대 목소리에도 실질적인 부산 이전이 이뤄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심판을 받게 되면서 정부의 핵심 추진 과제였던 산은 부산 이전 역시 사실상 무산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강 회장도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하던 부산 이전에 대한 메시지를 대외적으로 내놓지 않는 등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실제 강 회장은 지난 18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한국산업은행 주요 업무 설명회' 참석차 부산을 찾았지만 부산 이전과 관련해서는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동남권 성장의 필요성만 역설한 것으로 전해진다.
산은의 역점 과제 등이 담긴 강 회장의 올해 신년사에서도 부산 이전에 관한 내용을 찾아볼 수 없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융권과 정치권 안팎에선 산은의 부산 이전 백지화가 중론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이날 강 회장은 침묵을 깨고 부산 이전 백지화 가능성을 일축하며 부산 이전 추진을 재점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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