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업, LGU+ 효율화·성과 창출 '수익 확대 박차' 혜택 축소 등 수취 요금 정상화 속도, 실적 키우기 본격 돌입
이민우 기자공개 2025-01-08 09:44:44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7일 15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의 합작법인(JV) LG유플러스볼트업이 수익 확대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선 구독제 신규 가입 중단과 더불어 LG유플러스 고객 대상으로 제공했던 혜택 정책도 거둘 예정이다.LG유플러스의 수익화 전략과 맞닿아 있다. 최근 대표를 변경한 LG유플러스는 주요 사업의 성과들을 원점에서 검토하고 있는 모양새다.
◇구독제 가입 중단·멤버심 할인 철폐, 매출 확대·비용 통제 신호탄
7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볼트업은 자사 전기차 충전 서비스 볼트업에서 제공했던 LG유플러스 연계 프로모션을 다음 달 초 종료한다. 해당 프로모션은 LG유플러스 멤버십 이용자 대상으로 요금을 10% 할인하는 혜택을 담았다.
개선된 충전 서비스를 위한 선택이라는 게 LG유플러스볼트업 입장이다. 다만 업계와 이용자 측은 수익 확대 전략에 본격 시동을 건 것이라고 평가한다. LG유플러스볼트업은 구독제 요금도 지난해 말을 끝으로 갑작스레 신규 가입을 중단한 상태다.
구독제 요금은 월 9900원을 내고 완속, 급속 충전요금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하는 정책이다. 월 2~3회 충전할 경우 일반 요금보다 크게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에게 저렴한 만큼 LG유플러스볼트업은 구독제 가입을 늘리면 매출 확대에 악영향인 구조였다.

앞서 LG유플러스볼트업은 법인 출범과 동시에 기존 볼트업에서 제공했던 충전 요금 인상을 단행했다. 요금제를 완속, 급속 이원화해 운영함과 동시에 기존 240원에서 완속을 270원으로, 급속은 324원으로 끌어올렸다. 완속은 12.5%, 급속은 35%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충전 요금 인상의 경우 한전의 요금 인상 영향도 있었고, 현재도 볼트업의 요금은 다른 완속 충전기 요금 대비 크게 비싼 편은 아니다”면서도 “다만 할인 혜택이나 구독제의 경우 사업 초기 이용자 유입엔 좋지만 장기적으론 비용 부담이 큰 만큼 이를 고려해 정책 변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I 투자 대응·경영진 교체, LG유플러스 변화 볼트업에도 영향
LG유플러스볼트업의 수익 확대 전략 가속은 최대주주인 LG유플러스의 현 상황과도 결부된다. LG유플러스는 다른 통신 경쟁사처럼 AI 중심 신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수익성이 저조하거나 시너지를 내기 어려운 사업은 정리하며 효율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AI에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한 목적이다. 특히 LG유플러스의 AX컴퍼니 목표는 대규모 데이터센터(DC) 건립, 핵심 인재 영입 등 상당한 투자가 동반된다. 현재로서는 이를 제외한 다른 사업에서 큰 비용 출혈, 손실을 감수하기 어렵다.
LG유플러스볼트업은 아직 큰 실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32억원 상당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사업 초기 공격적인 출혈 마케팅에 이은 저조한 매출, 높은 비용 영향이다. 이에 LG유플러스도 카카오모빌리티처럼 16억원 상당 지분법손실을 인식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지난해 연말 LG그룹 인사로 황현식 전 대표가 물러나고 홍범식 대표가 새로운 수장으로 자리했다. 신임 대표 체제인 만큼 기존 보유 사업, 조직에 대한 평가도 이뤄지고 있다. 특히 홍 대표는 컨설팅펌, LG 경영전략부문장 출신이다. 불필요한 비용, 손실 발생에 민감하다.
결과적으로 LG유플러스볼트업은 올해 빠른 사업 성장, 수익성 확보가 중요하다. 법인 설립 6개월여 밖에 되지 않았고, 카카오모빌리티와 JV라 정리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지속적인 실적 저조와 손실 전가는 LG유플러스에 달갑지 않다. LG유플러스볼트업이 혜택 축소, 요금제 변화로 수익성 확대에 나선 배경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i-point]'숨고르기' 그리드위즈, "올해 신사업 확대"
- [영상]올릭스, 릴리와 맺은 기술이전의 의미
- [i-point]탑런토탈솔루션, 2년 연속 5000억대 매출 달성
- [i-point]포니링크, 153억 전환사채 납입완료
- [i-point]스카이월드와이드, 디렉터스테크와 협업 본격화
- [딥시크 임팩트] 토종 AI 반도체, '홀로서기' 한계 직면
- [i-point]조광ILI, 대유 주식 5% 공개매수 추진
- [소부장 2세 시대 개막] 하나마이크론, '기회의 땅' 베트남·브라질 사업 가속화
- [가전 구독의 시대] '렌털 강자' 코웨이, 대기업 참전 불안? '오히려 좋아'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이마트, 공격적 주주환원 제시…주가 흐름 '화답'
이민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분식회계 의혹 SOOP, 임원 해임·사법 리스크 가능성 도마
- [Sanction Radar] 가상자산위 첫 수시회의 시동, 법인계좌 허용 '절반의 성공'
- KT, 협력사·구매 체계 재편 행보 주목
- [Company Watch]SOOP, 주가 급락 불렀던 MUV 지표 '반등 없었다'
- 최재원 SK수석부회장, SKT 미등기 임원 맡았다
- KT, AI 설계 문턱 낮추기 매진 '사내 AX 가속'
- [Sanction Radar]SOOP, 금감원 감리 쟁점 '단일 계약·스트리머 참여 형태'
- [Sanction Radar]과징금 판결 코앞 이통3사, 엇갈린 부처 시각·딥시크 변수
- [Sanction Radar]한숨 돌린 비덴트, 상폐 가처분 인용…본안 소송 향방 주목
- [딥시크 임팩트]자체 AI 돋보이는 네이버, 추론모델 경쟁 진입 관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