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진행' 롯데렌탈, 공모채로 최대 2000억 조달 이달 3030억 만기도래, 대주주 바뀌어도 등급 영향 미미
김슬기 기자공개 2025-01-13 08:15:56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8일 10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렌탈이 연초부터 공모 회사채로 최대 2000억원을 조달한다. 롯데그룹은 롯데렌탈의 매각을 결정했고 글로벌 사모펀드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경영권 지분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다. 대주주 손바뀜을 앞두고 있지만 차환 발행 의지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오는 15일 공모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만기구조(트랜치·Trache)는 1.5년물과 2년물로 나눠서 총 1000억원을 모집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을 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렌탈 공모채를 위한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교보증권 등 5곳, 인수단은 대신증권과 한화투자증권, 한양증권 등 3곳이다. 공모 규모는 1000억원으로 크지는 않지만 대규모로 주관사와 인수단을 꾸려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렌탈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이달에 만기도래하는 공모채를 차환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4일 롯데렌탈은 2530억원, 27일에는 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차환 일정이 다가온다. 총 3030억원 규모다. 해당 공모채의 연 이자율은 각각 2.933%, 4.737%였다. 현재 롯데렌탈의 1.5년물과 2년물 개별민평 금리는 3.245%, 3.286%다.
이번에 롯데렌탈이 공모채 증액발행을 하더라도 채권 상환 규모가 크기 때문에 부족한 자금은 보유 현금성자산이나 차입 등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2024년 3분기말 별도 기준 현금성자산은 2989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롯데렌탈의 신용등급 및 전망은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한국신용평가는 AA-이지만 하향검토 리스트에 올렸다. 등급 스플릿 상황이지만 시장에서는 유효등급으로 A+로 보고 있다. 대주주 변경이 되더라도 신용등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룹은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주식 56.2%의 지분매각을 위해 어피니티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매각가는 1조5729억원이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렌탈의 경우 애당초 유사시 계열 지원 가능성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최대주주 변경 경우에도 계열 지원 가능성을 반영하기 어려워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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