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금융권 신경영지도]BNK금융, 은행 '기업·개인그룹' 신설…고객 맞춤형 전략부산·경남 '투 뱅크' 통일된 전략 도입…조직 세분화로 '시중·인터넷은행' 경쟁 대비
최필우 기자공개 2025-01-13 12:36:08
[편집자주]
2025년 새해 금융권을 둘러싼 환경이 변하면서 금융사들이 조직에 크고 작은 변화를 줬다. 키맨들의 거취나 역할 변화에 따라 직제 또는 편제를 개편한 곳도 다수다. 금융사들이 새로운 경영지도를 그려 해결하려는 과제는 무엇일까. 사별 조직 개편의 특징과 변화의 의미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0일 10시0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조직 개편으로 영업 전략을 고도화한다. 개인고객그룹과 기업고객그룹을 신설해 고객 분류별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인터넷은행에 개인 고객을, 시중은행에 법인 고객을 뺏기고 있는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다.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통일된 조직 개편안을 꺼내든 것도 눈길을 끈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의 전략에 발맞춰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추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주도 전략 조직을 재정비해 그룹이 나아가야 할 중장기 계획을 다듬는다.
◇비대면사업부 신설, 인터넷은행에 맞불
BNK금융은 최근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 개인고객그룹과 기업고객그룹을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부산은행 개인고객그룹 산하에는 개인고객부, 비대면고객부, 디지털영업센터, 개인대출센터가 편제됐다. 기업고객그룹은 기업고객부, 기관고객부, 외환사업부, 글로벌사업부를 관할한다. 경남은행 개인고객그룹은 개인고객부, 비대면고객부, 개인대출센터를 관리한다. 기업고객그룹에는 기업고객부, 기관고객부, 외환사업부, 수도권영업센터가 소속돼 있다.

개인고객그룹과 기업고객그룹을 분리한 건 영업 대상에 따른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고객 분류를 세분화하고 맞춤형 전략과 목표치를 수립해 체계적인 영업 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영업 채널 관리에 초점을 맞췄던 관행에서 벗어나 고객 중심의 업무 프로세스를 정착시킨다는 목표다.
BNK금융은 은행 영업 그룹을 세분화 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처한 위기 상황을 돌파한다는 구상이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시중은행·인터넷은행과의 경쟁 심화로 고전하고 있다. 시중은행이 지방 소재 기업 고객 유치에 나서면서 기존 고객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 영업 권역 고객들의 인터넷은행 사용이 증가하는 것도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는 악재다.
타행과의 경쟁 구도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려면 개인, 기업 고객을 전담하는 그룹을 별도로 두고 전략을 고도화시켜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개인고객그룹은 인터넷은행과, 기업고객그룹은 시중은행과 경쟁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개인고객그룹 내에 비대면사업부를 설치한 게 대표적이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모두 개인고객그룹 산하에 비대면고객부를 뒀다. 비대면 거래 편의성을 제고하면 기존 고객의 이탈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봤다.

◇빈대인 회장 리더십 바탕 중장기전략 마련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통일된 조직 편제를 도입한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BNK금융은 경남은행을 인수한 지 10여년이 됐으나 '투 뱅크' 체제에서 일관된 전략을 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양행 합병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빈 회장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조직 개편을 계기로 올해 전 그룹 차원의 통일된 영업 전략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주도 전략 조직을 개편해 양행을 비롯한 계열사에 적용할 중장기 계획 고도화에 나섰다. BNK금융 그룹경영전략부문 전략기획부 내에 신사업과 사업 다각화를 전담하는 미래전략팀을 신설했다. 중장기 성장을 위한 종합 전략을 수립하고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경영전략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그룹고객가치혁신부문과 그룹시너지경영부문도 각각 고객가치혁신부, 경영관리부를 신설했다. 고객가치혁신부는 온오프라인 채널 변화와 디지털 기반 업무 프로세스 개선에 주력한다. 경영관리부는 지주-자회사간 협력, 시너지 발굴 과제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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