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트운용 절치부심 통했다…시리즈 역대급 성과 8~10호 연간 수익률 40~60%…운용팀 구성과 시스템 개편 덕
고은서 기자공개 2025-01-15 17:02:46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0일 13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머스트자산운용이 지난해 주요 펀드에서 좋은 성과를 기록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 시장 흐름의 반영이 아닌 구조적 변화와 운용 방식의 혁신이 빚어낸 결과로 평가된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머스트자산운용의 머스트일반사모투자신탁 시리즈가 지난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시장 위주의 '머스트일반사모투자신탁 8호' 펀드는 연간 수익률 63.9%로 단일 펀드 기준 설립 이후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자산만으로 운용된 '머스트일반사모투자신탁 9호'는 52.6%의 수익률로 코스피(-9.6%)와 코스닥(-21.7%) 대비 월등한 초과 성과를 냈다. 미국 시장 중심의 '머스트일반사모투자신탁 10호' 역시 46.9%를 기록하며 S&P 500(23.3%)과 나스닥(28.6%)을 큰 폭으로 앞질렀다.
이러한 성과는 2022년 해외 운용 실패를 교훈 삼아 구조적 변화를 추진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해외 운용에서의 실수로 큰 손실을 입은 머스트자산운용은 운용 구조를 개편하며 재도약을 준비했다. 특히 운용팀 구성과 내부 검증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손봤다.
기존 두 명이 전담하던 운용팀은 일곱 명으로 확장됐다. 특정 개인의 의견이나 스타일이 과도하게 반영되는 문제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팀 전체의 집단지성을 바탕으로 보다 안정적이고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초점을 뒀다. 다수의 전문성을 활용한 팀 기반 논의를 통해 과거보다 더 견고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가능하게 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운용팀 확대뿐 아니라 내부 검증 시스템을 강화해 의사결정의 객관성을 높였다. 내부적으로는 '포트폴리오 오버사이트 팀'을 신설했다. 운용팀이 작성한 포트폴리오를 매일 점검하고 월별로 분석 자료를 통해 부족한 점과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단순히 운용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기존에 "바텀업(Bottom-up)만으로 충분하다"는 철학 아래 매크로 분석을 배제해왔다. 그러다 2023년부터는 매크로 경제 분석 병행을 시작했다. 시장 베팅을 위한 것이 아니라 기존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종목들이 다양한 매크로 환경에서도 적절히 분산된 성과를 낼 수 있는지 점검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 하우스의 철학은 여전히 '가치투자를 기반으로 한 유연한 투자'에 뿌리를 두고 있다. 매크로 시각을 도입한 건 전통적인 접근 방식을 보완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과 유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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