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로 진격하는 K-스타트업]'카피킬러' 무하유, AI·HR 라인업 확장…일본 집중①GPT킬러·프리즘·몬스터 서비스 개발…중국·동남아시아 진출 시동
이영아 기자공개 2025-01-20 08:17:42
[편집자주]
K-팝, K-드라마, K-푸드에 이어 K-스타트업도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까. K-스타트업이 탄탄한 기술력과 섬세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미국, 일본 등 기존 해외시장뿐만 아니라 중동, 동남아, 남미 등 신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한국산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휘봉을 잡았고, 주요 LP 및 벤처캐피탈도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더벨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스타트업의 미래 청사진과 향후 성장 전략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5일 15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타트업 무하유가 서비스 라인업을 다각화하며 글로벌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문서 표절, 출처 미표기, 중복 게재 등을 빠르게 검사하는 인공지능(AI) 기술력을 갖췄다. 과제물과 논문, 자기소개서까지 분야별로 다양한 문서 표절 검사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챗GPT 등장 이후 생성형 AI를 활용한 문서 작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화두로 떠오르면서 무하유의 기술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무하유는 지난 2020년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까지 차례로 공략하고 있다. 이미 현지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다.
◇AI 문서 검사 기술력 주목, 제품군 확대

카피킬러는 중·고등학교, 대학, 대학원생 및 교수들이 과제물과 논문을 검사하는 데 사용되면서 입소문이 났다. 카피킬러 서비스에 작성 문서를 입력하면 백분율로 표절률을 알려준다. 공기관, 학교 및 연구원, 사기업 등 3485여개 기관에서 1000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문서 표절 검사 수요가 다양해지면서 무하유 제품군도 자연스레 확대됐다. 지난 2018년 자기소개서 표절 검사 수요에 대응해 '프리즘'을 선보였다. 프리즘은 표절이나 기업명 오기재 등 감점 사유 등을 걸러준다. 고역량자를 선별하고 지원자별 질문도 제공한다. 롯데, 이마트, LG, 농협, 하나은행 등 민간부터 공공 기관 300여개사가 프리즘을 이용 중이다.
무하유 관계자는 "자기소개서를 검토하는 데 평균 10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프리즘을 활용하면 8초면 가능하다"면서 "자기소개서 내용을 포함한 단순 질문부터, 자소서 내용을 수정한 학습 데이터를 구축해 보다 심층적인 질문도 만들어준다"라고 언급했다.
여기서 발전시켜 2022년 대화형 AI 면접 서비스 '몬스터'를 선보였다. 정확도 94%의 음성텍스트변환(STT) 기술을 적용했다. 면접 답변에서 실시간 파악한 내용을 바탕으로 사람이 진행하는 것처럼 매끄럽게 꼬리질문을 할 수 있고, 대리시험 등 부정행위도 잡아낸다.
지난 2023년 'GPT킬러' 서비스도 선보였다. 생성형 AI가 작성한 문장을 탐지하는 솔루션이다. 무하유는 13년간 축적한 문서 데이터와 한국어 자연어 이해(NLU) 기술을 접목해 GPT킬러를 개발했다. 무하유에 따르면 GPT킬러의 정확도는 99% 이상이다.
◇일본 80여곳 고객사, 중국·동남아 확장
무하유는 독보적인 AI 문서 검사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가장 주력하는 시장은 일본이다. 지난 2020년 카피킬러 일본어 버전 '카피모니터'를 선보였다. 10여년간 카피킬러를 운영하며 쌓아온 데이터 분석 및 자연어처리(NLP) 역량을 집약했다.
카피모니터 일본 고객사는 80여곳이며, 실사용자 수는 22만명 이상이다. 신동호 무하유 대표는 "현지 대학교, 기업을 포함한 기관 고객을 중심으로 수요가 높다"면서 "일본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올해부터 보다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GPT킬러' 일본어 버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문장 속 단어와 어순 관계를 추적해 맥락과 의미를 학습하는 AI 모델인 트랜스포머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신 대표는 "챗GPT 이용자가 많은 일본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2023년에는 중국 시장에 카피킬러 차이나를 선보였다. 중국어 및 영어 논문에 대한 표절 검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신 대표는 "중국은 법인을 설립하진 않은 상태이고, 파트너사를 중심으로 현지 시장 조사와 고객사를 물색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프리즘, 몬스터 등 채용 서비스 도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신 대표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진출해있는 국내 기업 중심으로 채용 솔루션 도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다국어 버전을 만들어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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