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구몬, ‘롯데맨 수장 영입’ 본업 반등 '사활' 매출·영업이익 동시 감소, 시니어 라인 강화로 경쟁력 모색
변세영 기자공개 2025-01-20 07:57:55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6일 14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원구몬이 지난해 연말 핀셋 인사로 신임 대표이사를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에 이흥원 전무가 임시로 대표이사직을 맡으며 법인을 이끌어 왔는데 정식으로 새 선장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새옷을 입은 교원구몬은 올해 시니어 학습지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성과를 내는 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16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교원구몬은 지난해 말 외부에서 이석환 대표를 영입했다. 기존에 이흥원 전무가 재무부문장과 대표직을 한시적으로 겸직했는데 새롭게 대표이사 진영이 구축되면서 이 전무는 재무부문에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신임 이석환 대표(사진)는 1967년생으로 롯데그룹에서 30년간 몸담은 정통 롯데맨 출신 인물이다. 롯데그룹 요직을 모두 거쳤다. 그는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992년 롯데에 입사해 1996년 롯데정책본부, 2012년 롯데지주 CSR팀장, 2018년 롯데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직전에는 롯데자이언츠에 머물렀다. 2020년 롯데그룹 정기인사를 통해 야구단 대표이사에 올라선 후 2023년부터는 고문을 맡아 스포츠 경영을 책임졌다. 다양한 계열사에서 인정받은 전략통이라는 평가다.
주식회사 교원구몬은 교원그룹에서 본업이라 칭하는 교육, 그중에서도 ‘학습지’ 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법인이다.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은 학습지 시장에서 후발주자였지만 1990년을 기점으로 '구몬' 라이선스를 획득하면서 단숨에 사업 입지를 키웠다. 당초 일본 구몬은 1970년대부터 1980년대 중후반까지 눈높이로 유명한 대교와 협력관계였는데, 장 회장이 일본 구몬으로부터 정식 라이선스를 따내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구몬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설립한 법인이 ㈜교원구몬(옛 공문교육연구원)이다.
교원그룹은 최근 수년간 교육 사업 볼륨이 축소됐다. 출생아 수 감소로 학령인구가 줄면서 교육시장도 정체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2015년 학령인구(6~21세)는 892만명에 달했지만 2023년 기준 730만명으로 10년도 채 지나지 않아 100만명 이상 줄어들었다.
실제 2023년 교원구몬 매출액은 5123억원, 영업이익은 16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3%, 50.6%나 쪼그라들었다. 그럼에도 교원그룹은 그룹의 뿌리가 교육에 있는 만큼 교원구몬을 필두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작업을 꾸준히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 체제에서 교원구몬은 특히 ‘시니어’ 시장 공략을 가속하며 활로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교원구몬은 지난해 5월 50세 이상 액티브시니어를 공략한 학습지 ‘구몬 액티브라이프’를 선보여 시니어 대상 회원 타켓층을 확대했다. 학습 가능한 과목은 △영어 △국어 △한자 △일어 △수학 △중국어 △브레인 쏙쏙 총 7과목이다. 방문 선생님이 매주 1:1로 학습관리부터 정서케어까지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구몬 액티브라이프의 학습 연령대는 50대와 6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25년 1월 기준 학습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 36% △60대 31% △70대 22% △80대 이상도 12%에 달한다. 액티브라이프 출시 효과로 24년 12월 말 구몬학습 전체 시니어 회원 수는 23년 12월 말과 비교해 10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올해 ㈜교원구몬은 출생률 감소와 고령화 가속 및 AI기반 디지털 학습 수요 증가 추세에 따라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위기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타개할 수 있는 업사이드(Upside)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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