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2500억 모집에 2.4조 몰려…수요예측 '대성공' 3년물에 1조6600억 주문 받아, 만기 장기화·이자절감 기대
안윤해 기자공개 2025-01-17 18:31:01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7일 18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항공우주(KAI)가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조 단위 수요를 확보했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2500억원의 9배가 넘는 2조3600억원 규모의 주문이 몰렸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AI(AA-, 안정적)는 이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구조(트랜치)는 3년물 2000억원, 5년물 500억원으로 구성했으며 총 2500억원을 모집했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5곳이 맡았다. 인수단은 미래에셋증권, 유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흥국증권 등 총 11곳의 증권사가 참여했다. 앞서 KAI은 희망금리 밴드를 3·5년물 개별 민평금리 기준 -30bp~+30bp(1bp=0.01%포인트)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3년물(2000억원)에 1조6600억원, 5년물(500억원)에 7000억원 등 총 2조36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회사는 이번 수요예측에서 충분한 수요가 확인되면서 당초 계획했던 증액 발행을 긍정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KAI는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를 열어뒀다.
조달 금리도 만족할 만한 수준에서 형성됐다. 3년물의 경우 개별민평 대비 -27bp, 5년물은 -28bp에서 모집액을 채웠다. 3년물과 5년물 모두 언더 금리로 완판될 정도로 기관들의 수요가 많았다.
지난 13일 기준 KAI의 3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3.38%, 5년 만기 3.52%였다. 동일 등급(AA-) 수익률은 각각 3.30%, 3.43%로 KAI의 개별 민평금리가 소폭 높게 형성돼 있었다. 기관투자자 역시 현재 KAI의 금리가 매력적이라고 보고 입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증액 발행 전 기준으로 3년물과 5년물 모두 3%대 초반에서 발행이 가능하다. 증액을 하더라도 3%대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AI의 자금 사용목적은 만기구조 장기화다. 이번에 모집한 자금을 모두 차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오는 24일부터 내달 27일까지 단기 기업어음(CP)의 만기가 줄줄이 도래한다.
앞서 KAI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 10일까지 총 2600억원 규모의 CP를 연달아 발행했다. 상환 대상인 CP의 이자율은 3.31~3.63%로 형성됐다. 회사는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만기구조 장기화 뿐만 아니라 약간의 이자비용 절감 효과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 중에서 조단위 수요를 확보하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냈다"며 "AA-급 메인 트랜치인 3년물에 주문 쏠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점과 사업 및 재무 안정성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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