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시동' 나우IB, 이시스코스메틱 경영진 줄교체 신임 대표에 안재석 AK홀딩스 전 대표 선임, 분위기 반전 의지
최재혁 기자공개 2025-01-21 08:21:36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0일 15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우IB캐피탈이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인 이시스코스메틱의 경영진을 교체했다.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인 실적 하향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인수 이후 밸류업을 위한 첫 번째 조치로 인사 개편을 단행했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우IB캐피탈은 안재석 AK홀딩스 전 대표를 이시스코스메틱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설립자이자 10년 가까이 이시스코스메틱을 이끌었던 하태석 전 대표의 후임이다.
안 대표는 이달 초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최근 정식적인 첫 업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했다. 이후 삼성증권 IB사업부와 장기신용은행 국제부를 거쳐 2016년 3월부터 2020년 5월까지 AK홀딩스에서 대표직을 지냈다.
AK홀딩스 재직 당시 아시아나항공과 이스타항공 등 인수합병(M&A) 전략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회사 대표로서 그룹 전반의 기업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다. 애경산업 유가증권시장 상장, 애경유화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 모두 안 대표 체제 아래 일어난 일이다. AK홀딩스의 현금배당액은 2014년 약 45억원에서 2019년 98억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신임 영업본부장에는 주수진 전 삼양식품 해외영업부문 부문장을 선임했다. 주 본부장은 샴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신화'를 이끌었던 인물 중 하나다. 불닭볶음면은 2012년 출시 이후 매운맛 트렌드를 선도하며 국내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었고 해외 시장 진출에 성공하는 등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중국, 미국, 동남아를 중심으로 수출이 급증했고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매운맛 챌린지'가 확산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다.
이번 인사 개편은 나우IB캐피탈이 계획 중인 이시스코스메틱 밸류업 전략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2014년에 설립된 이시스코스메틱은 화장품 개발, 제조, 판매를 전문으로 한다. 마스크팩은 물론 스킨케어, 바디케어, 헤어케어 등 다양한 제품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지속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2018년 상장을 추진했지만 증권시장의 화장품 업체에 대한 저평가 기조, 국내 증시 급락 등 연이은 악재로 무산됐다. 코로나19 이후 실적이 악화되면서 지난 2023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결국 지난해 8월 EY한영을 주관사로 선정한 후 매각을 추진했고, KB증권과 나우IB캐피탈 컨소시엄이 우선매수권자로 선정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나우IB캐피탈은 그동안 여러 회생 기업을 성공적으로 턴어라운드 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이시스코스메틱의 밸류업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전망 밝다'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사업 안 판다
- 롯데GRS, 실적 개선에도 '공모 보다 사모'
- [Deal Story]코리아에너지터미널 공모채, 10배 이상 수요 몰렸다
- 조달 급한 이랜드월드, 넉달만에 공모채 시장 노크
- [서울보증보험 IPO]다시 찾은 싱가포르·홍콩…확 바뀐 구조로 '어필'
- 삼성증권, 2800억 삼성전자 블록딜 '단독 주관'
- 반전없는 롯데케미칼 실적…롯데지주 '고민'
- 23년만에 적자 현대건설, 회사채 발행에 IB는 '고심중'
- '실적 부진' 국도화학, 공모채 발행 주관사 확대
- 밸류 확정 롯데글로벌로지스…차액보전 준비하는 롯데
최재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단독 소싱·상생 투자·밸류업' UCK 1호 펀드, 성공 방정식 입증
- 산은-키움PE, 의료기기 제조업체 '영케미칼' 투자
- IBKS-파라투스, 폐플라스틱 재활용 '크린자원산업' 인수
- '새빗켐 인수' LX인베, 폐배터리 재활용 포트폴리오 강화
- [LX인베 출범 10년]조직 개편 단행, '스토리 투자'로 LP 신뢰 다진다
- [LX인베 출범 10년]성장 동력 '양대 축', 김상준-정시완 본부장
- '이시스코스메틱 인수' 나우IB, 기업 재건 선도 PE로 자리매김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IPO 앞둔 우진산전, 7000억 전동차 수주 싹쓸이
- 영풍, 고려아연 추천 이사들 직무정지 가처분 소송 제기
- [LX인베 출범 10년]헤지펀드로 확장, 종합자산운용사로 발돋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