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Story]2년만에 회사채 시장 복귀 세아베스틸, '밴드 최하단' 뚫었다5년물 -35bp 달성, 공모채·CP 상환…차입 장기화+금리 절감
윤진현 기자공개 2025-02-10 08:07:46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08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했지만 세아베스틸이 공모채 완판에 성공했다. 5년물의 경우 금리 밴드 최하단(-30bp)보다 낮은 구간에서 모집액을 채우는 기록을 세웠다. 올해 A+급 이슈어 가운데 밴드 하단 미만의 금리 수준을 달성한 건 세아베스틸이 유일하다.세아베스틸은 이번 조달액을 만기도래채와 기업어음 차환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30일물이 주인 기업어음을 3~5년물의 공모채로 리파이낸싱하는 구조다. 이 경우 금리 비용 절감은 물론, 만기 구조 장기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오랜만이다" 시장 복귀에 화답…밴드 하단 미만 달성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은 전날(5일)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 절차를 밟았다. 트랜치(Tranche·만기 구조) 3년물(600억원)과 5년물(300억원)로 나눠 총 900억원을 모집했다.
수요예측 결과 총 9900억원의 수요를 확인했다. 3년물과 5년물에 각각 7600억원, 23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리테일과 자산운용, 그리고 증권사의 주문이 이어진 결과다. 각 트랜치 별로 모집액 대비 7~13배의 수요를 확인해, 금리 비용 절감 효과도 톡톡히 볼 수 있게 됐다.
세아베스틸은 희망 가산금리 밴드를 A+ 3년 만기 등급민평의 '-30~+30bp'로 제시했다. 3년물은 -23bp, 5년물은 밴드 하단 미만인 -35bp 수준에서 목표액을 채웠다. 동일등급 회사채 수익률이 3년물은 3.503%, 5년물은 4.021%다. 세아베스틸의 청약일까지 이 수준의 금리가 유지될 경우 3.2~3.6%대의 발행 금리를 확정할 전망이다.
올해 A+급 이슈어 가운데 밴드 하단 미만의 성적표를 받은 건 세아베스틸이 유일하다. 이 밖에도 BBB급인 한진과 두산이 희망금리 밴드 하단 미만에서 주문액을 채우며 금리 비용을 크게 줄이기도 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회사채 시장에서 옥석 가리기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아베스틸 재무구조가 탄탄한 점에 시선이 집중됐다"며 "오랜만의 발행임에도 우량 리테일 기관이 다수 참여했다"고 밝혔다.

◇공모채+CP 차환 전략, 차입 장기화 기대
세아베스틸은 지배구조 개편 이후 2023년 2월에 공모채를 발행했다. 앞서 2022년 세아베스틸지주에서 물적 분할돼 세아베스틸이 신설됐다. 자동차 부품 및 산업 기계용 특수강 등 사업 부문을 떼어낸 구조다.
그럼에도 세아베스틸은 분할 후 첫 신용등급 본 평가에서 등급 및 전망을 'A+, 안정적'으로 부여받았다. 현시점까지 이 등급이 유지되고 있다. 국내 특수강 시장에서 여전히 업계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영향이 컸다.
한국신용평가는 "당분간 실적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익 창출력 유지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라며 "향후 운전 자산의 축소와 투자 부담의 완화 등의 요인으로 재무구조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세아베스틸은 이번 공모 자금을 전액 채무상환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3월 만기 도래하는 공모채(700억원)를 비롯해 기업어음(300억원)도 차환할 계획을 밝혔다. 이 경우 금리 비용 절감은 물론 만기 구조 장기화 효과를 볼 수 있다.
30일물인 기업어음을 최소 3년, 최대 5년 만기의 공모채로 차환하는 구조인 탓이다. 게다가 기업어음의 발행 금리는 3.69%로 공모채 발행금리(약 3.2~3.6%)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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