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밝다'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사업 안 판다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 영향, 매각 없이 '추가 성장' 전략 선회
임효정 기자공개 2025-02-14 17:59:0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4일 17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그린바이오사업을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간 MBK파트너스 등 대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를 비롯해 매화, 광신 등 중국 내 전략적투자자(SI)가 적극적 관심을 보이며 인수를 타진해왔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은 최종적으로 현 시점에서는 매각의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그린바이오사업을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주요 원매자들에게 관련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그린바이오사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공격적인 R&D 투자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기술 우위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변화된 시장 분위기가 이번 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의 그린바이오사업을 둘러싼 최근 사업 환경은 갈수록 우호적인 상황이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맞물려 관세 폭탄의 수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톱티어 그린바이오 기업 중 유일하게 미국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유럽 그린바이오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 역시 성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유럽 그린바이오 수요를 자국 내 기업에서 소화가 불가능해 CJ 인니 공장의 수출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사업의 경우 자국 내 자체 수요를 대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세 영향도 비껴갈 수 있는 상황이다.
그린바이오사업은 지난해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그룹 내에서도 알짜사업으로 꼽혔다. 내수 경기 침체로 인한 식품 수익성 악화를 보완해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현재 매각이 급하지 않다는 시각도 우세했다.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사업부문의 예상 몸값은 6조원대로 추산됐다. 올해 매출 4조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나온 M&A 매물들 가운데 가장 몸값이 높았다.
CJ제일제당은 모건스탠리를 자문사로 선정하고 그린바이오사업 매각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 12일이 본입찰 마감일이었다. 후보자 가운데 MBK파트너스가 유력 원매자로 거론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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