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배달대행' 부릉, 신한증권서 300억 투자 받는다2023년 HY에 피인수 후 첫 외부 유치…동종기업 경영난 속 안정적 성장 주목
최윤신 기자공개 2025-03-17 09:02:1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4일 08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23년 HY그룹에 편입된 배달대행 기업 부릉(옛 메쉬코리아)이 피인수 이후 첫 외부투자를 유치했다. 다른 배달대행 기업들이 펀드레이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해 이목을 모은다.
신주 발행 단가는 주당 약 5223원으로 책정됐다. 신한투자증권이 확보하는 주식수는 574만3825주다. 부릉의 현재 발행주식수는 2488만5397주로 신주발행이 완료되면 신한투자증권은 부릉의 주식 약 18.7%를 보유한 2대주주가 된다. 주당 발행단가를 감안한 포스트머니 밸류는 약 1600억원이다.
이번 투자유치는 부릉이 HY그룹에 편입된 이후 처음으로 외부의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라 이목을 모은다. HY는 앞서 지난 2023년 4월 법정관리 위기에 처한 부릉에 850억원을 투자해 지분 77.35%를 확보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후 일부 VC가 HY보유 지분 일부를 사들인 적은 있지만 신주를 발행해 제3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투자증권은 국내 배달대행 업계의 상황을 감안할 때 경영안정화를 통해 성장세에 접어든 부릉이 점유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배달대행 업계의 로지올, 만나코퍼레이션, 바로고 등은 지난해 투자를 유치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부릉은 선제적인 경영효율화와 모회사인 HY의 지원 아래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2023년 4월 HY그룹에 인수된 부릉은 새벽배송과 풀필먼트센터 사업을 정리하는 등 경영 효율화 과정을 거치며 선제적으로 비용효율화를 단행했다. HY는 지난해 초 부릉 구주매각 자금을 재투입하며 회사의 영업 정상화를 추가 지원하기도 했다.
이후 2024년부터 직영지점을 늘리며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 2023년 말 600여개였던 직영지점수는 지난해 말 기준 780여개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매출은 약 3240억원으로 전년(3098억원)대비 10%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한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플랫폼 3사의 자체배달 확대가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3자물류 물량을 확보하는 등 사업적 대응에 나선 것도 성장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부릉은 2023년 6월부터 요기요와 3PL 물량 장기 수행 계약을 체결하고 전국적으로 배달 수행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만큼 사업 확장에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부릉은 이번에 모으는 자금을 이용해 배달 인프라를 확대하고 서비스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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