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3월 17일 13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올투자증권이 이사회를 열고 임재택 한양증권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철회했다. 임 사장이 다올투자증권으로 이동하려는 계획을 접겠다고 발표해 다올투자증권으로서는 주주총회 안건을 손봐야 하는 상황이다.주총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인 만큼 신규 안건을 추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기존 대표이사인 황준호 사장이 연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이날 이사회를 실시했다. 오는 21일 실시되는 주총 안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임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는 내용의 안건은 수정이 불가피하다. 자진사퇴를 사유로 의안을 철회할 것이 유력하다.
임 사장은 다올투자증권 및 한양증권의 주총을 마친 뒤 다음달 초부터 다올투자증권의 대표이사직을 맡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임 사장은 지난 14일 돌연 이동 계획을 취소하고 한양증권에 남겠다고 선언했다.
다올투자증권의 현 대표이사인 황 사장(사진)이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진다. 사실 다올투자증권에 별다른 선택지가 없기도 하다. 당장 새로 영입할 외부 인력 중 다올투자증권에 맞는 인물을 찾기 쉽지 않다. 게다가 주주총회 최소 2주 전까지는 주주들에게 안건을 확정해 통보해야 한다는 규정상 신규 안건 추가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다올투자증권의 부동산 포지션(비중) 감축에 성공한 모습이다. 2022년 자기자본 대비 약 80% 수준이었던 부동산 포지션은 지난해 말 기준 51% 수준으로 줄었다. 여기에 만기 1년 이상의 장기 조달비율을 2022년 34.3%에서 지난해 말 62.8%로 높이며 차입구조 장기화도 진행했다.
또 포트폴리오 다각화 측면에서 채권 중개 사업을 강화하기 시작한 것도 황 사장 재임 시절부터다. 2023년 4월 세일즈앤트레이딩(S&T) 본부를 부문으로 격상한 일을 시작으로 LS증권 출신 이선범 부사장 등을 영입했다. 여기에 지난해 말 S&T부문을 에퀴티 부문과 채권본부 및 FICC본부 등으로 나눠놓은 상태다. 조직개편을 직접 주도한 만큼 연결성있게 기존 사업전략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초 예정대로 황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할지는 미지수다. 임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게 되면 황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그룹 전반에 대한 관리를 맡을 예정이었다. 그간 다올투자증권의 부회장은 대표이사 임기를 마친 인물들에게 주어지는 직책이었다. 황준호 사장의 전임인 이창근 전 부회장도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대표이사직을 수행한 이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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