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PE' 부코컴퍼니, 상장사 에너토크 경영권 인수 추진 최대주주 서부전기 지분 취득 계획, 기존 경영진과 밸류업 속도
김예린 기자공개 2025-03-26 08:19:0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5일 16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 부코컴퍼니가 코스닥 상장사 에너토크 인수를 추진한다. 최대주주인 일본 서부전기 측 지분을 사들이는 형태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부코컴퍼니는 에너토크 경영권 인수 맨데이트(우선협상권)을 확보하고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왔다.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인수재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으로, 복수 기관출자자(LP)들과 접촉해왔으며 대부분 검토에 돌입한 상황으로 전해진다.
매입 대상은 최대주주인 일본 서부전기 측이 보유한 11.91%다. 서부전기 외에도 삼호개발 외 2인이 지분 9.02%,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충열 사장 외 11인이 7.17%를 보유하고 있다. 한우리나눔재단(9.98%), 장덕인 씨(0.37%), 현예자 씨(0.15%)도 주요 주주인데, 이번 거래 대상은 서부전기 자체 보유분인 것으로 파악된다.
서부전기 지분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150억원이다. 80억원은 최대주주 지분 매입에 투입하고 나머지 80억원은 신규 발행할 전환사채(CB) 인수에 활용한다. 관리보수 및 운영 예비비로 활용할 20억원까지 포함해 총 170억원을 LP들로부터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딜 성사 이후에도 이충열 사장 등 경영진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서부전기 측 지분만 사들인 뒤 기존 경영진과 함께 기업가치를 높인 이후 함께 엑시트하는 구조를 짰기 때문이다.
1987년 설립된 에너토크는 산업용 전동 액츄에이터 제조사다. 액츄에이터는 발전 플랜트, 상하수도 시설, 정수장, 가스 및 정유소 등에서 액체와 기체의 유체 흐름을 제어하는 밸브 구동 장비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액츄에이터 개발에 성공하면서 1990년 한국전력공사의 국산화 선정업체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수출 이력도 있다. 2009년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호기에도 액츄에이터를 납품했다. 이에 힘입어 2006년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2011년 사명을 모건코리아에서 에너토크로 바꿨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550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51억원으로 전년 269억원 대비 소폭 줄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이 2023년 9억 적자를 냈다가 지난해 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63억원, 15억원을 기록했고 전년도에도 비슷한 수준임을 감안하면 2023년 타격을 입었던 실적이 최근 조금씩 회복되는 모양새다. 사 측은 2023년 실적 관련해 비용이 증가했고, 종속 법인의 실적 부진으로 이익이 줄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부코컴퍼니는 2020년 12월 간판을 단 소형 하우스다. BDA파트너스를 거쳐 멜론파트너스 등에서 경력을 쌓은 양희준 대표가 창업했다. 지난 2021년에는 친환경 건축자재를 제조하는 '두성코리아'를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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