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디테일]라닉스, 최대주주 참여율 '흥행 변수'구주 매각으로 50% 청약 예고, 지분율 희석 불가피
김인엽 기자공개 2025-04-25 08:25:51
[편집자주]
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15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닉스의 최대주주는 이번 유상증자의 배정 물량 중 50%만을 취득할 예정이다. 구주 매각으로 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전환사채(CB)에 이은 조달인 데다, 최대주주의 소극적 참여까지 겹쳐 흥행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승욱 라닉스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에서 배정받은 136만8454주 가운데 절반 수준인 68만4226주 청약에 참여할 계획이다. 예정 발행가액 1792원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2억원 규모다.
최 대표는 청약 자금을 구주 매각 대금과 보유 현금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50만주 규모의 구주 매각을 예고했다. 전일 종가 2350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매각 금액은 약 11억원으로 유증 참여 금액과 거의 비슷하다.
라닉스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총 1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 중 6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나머지 40억원은 채무 상환에 사용된다.
앞서 지난 15일 3회차 CB를 발행해 30억원의 현금을 수혈한 데 이어 두번째 조달이다. 아직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지 못한 상황에서 연구개발비가 지속적으로 투입되고 있다.
CB 발행 6일 만에 추가 조달에 나서면서 투심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유증 발표 이튿날인 지난 22일 라닉스의 주가는 전일 종가(2705원) 대비 18.9% 하락한 2275원에 마무리됐다. 시간외 매매에서는 당일 종가 대비 9.9% 밀린 하한가(2435원)로 마감했다.
라닉스 측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구주주) 매매 일정을 신주인수권증서 상장거래 전으로 계획했다"며 "투자자들이 신주인수권증서 거래 전 해당 사실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유상증자 이후 최 대표의 지배력 약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대표의 지분율은 26.48%지만 예고한 대로 50% 내외 물량만 청약할 경우 지분율이 21.68%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라닉스는 유증 후 실적 개선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2019년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된 이후 한 사업연도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해 별도기준 7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115억원) 대비 33% 줄어든 수치다. 영업적자는 같은 기간 51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27억원에 비해 88% 늘었다. 막대한 수준의 연구개발비가 발목을 잡았다.
더벨은 이날 라닉스 측에 최대주주의 추가 출자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라닉스의 IR 담당자는 "아직은 정해진 사항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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