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포트]대우건설, 토목 수익성 제고에 '매출원가 88% 달성'주택건축·플랜트 이익률도 개선, 1분기 수주 2.8조 확보
이재빈 기자공개 2025-04-30 07:25:45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9일 15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1분기 대우건설의 매출총이익률이 12%를 웃돌았다. 매출원가가 88%를 밑돌았다는 의미다. 토목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주택건축과 플랜트가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한 덕분이다. 다만 진행 현장 수가 줄면서 전체 매출액 규모는 소폭 감소했다.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 2조7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조4873억원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한 수치다. 진행 현장 수 감소 영향으로 소폭 줄었다는 것이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건축 매출액이 1조5977억원에서 1조3816억원으로 13.5% 줄었다. 토목 매출은 5478억원에서 4150억원으로 24.2%, 플랜트 매출은 2720억원에서 2270억원으로 16.5% 감소했다.
다만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대우건설 올해 1분기 매출총이익률은 12.1%로 집계됐다. 매출총이익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제외해 산출한다. 매출액 대비 원가 비중이 87.9%에 그쳤던 셈이다.
매출총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다. 그해 2분기 9.8%였던 지표는 3분기 6.6%, 4분기 10.1%로 집계됐다.
매출총이익률 개선 주역은 토목부문이다.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8.6%였던 지표가 1분기 8.7%로 개선됐다. 다만 주택건축은 12.6%에서 10.8%로 1.8%포인트, 플랜트는 28.4%에서 22.6%로 5.8%포인트 조정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준공 현장에서 공사비를 정산할 때 물가상승분이 반영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플랜트의 경우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높은 해외 사업장들의 공정률이 크게 진척되면서 매출총이익률이 양호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판관비는 전년 동기 대비 0.7% 개선된 덕분에 영업이익은 1148억원에서 1513억원으로 31.8% 증가했다.
다만 사업 외적인 측면에서는 손실이 발생했다. 기타손익이 마이너스(-) 448억원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2024년 1분기에는 310억원으로 나타났던 항목이다. 기타손익에서 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순이익은 915억원에서 580억원으로 36.6% 감소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환전해 둔 외화자산들의 가치 변동으로 인해 손실이 발생했다"며 "환차익으로 인한 적자인 만큼 실제 현금 유출이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미래 매출 가늠자인 수주잔고는 45조129억원으로 집계됐다. 44조4401억원이었던 지난해 말 대비 1.3% 늘었다. 신규수주액은 2조8238억원으로 주택건축 2조4189억원, 토목 2172억원, 플랜트 1596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부채비율은 193.3%로 집계됐다. 192.1%였던 지난해 말 대비 1.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순이익이 발생하면서 자본총계가 소폭 늘었지만 차입금이 1239억원 증가했다.
지급 여력을 가늠할 때 사용되는 유동비율은 211%에서 216.4%로 개선됐다. 향후 1년 간 현금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 규모가 상환해야 하는 부채의 2.16배에 달한다는 의미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잔액은 1조1668억원에서 1조155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전체 PF 우발부채 중 미착공(브릿지론) 사업장에 제공된 대출잔액은 5513억원에서 5558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현금성자산 규모는 2조원을 웃도는 중이다. 항목별로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으로 1조2661억원, 단기금융상품으로 7817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현금성자산 규모는 2024년 말 1조9346억원 대비 5.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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