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하나금융 BSM 공개, 경영 전문가 1명 줄었다사내이사 3명은 모두 경영과 금융 쪽 역량 갖춰
조은아 기자공개 2025-05-07 13:32:30
이 기사는 2025년 04월 30일 11시18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가 2025년 이사회에 대한 역량진단표(Board Skills Matrix)를 새로 공개했다. 올 3월 사외이사 일부가 교체되는 등 이사진이 새로 짜인 데 따른 결과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평가 항목이 8개에서 7개로 줄었고 경영 전문가도 1명 줄었다.◇경영·금융 전문가→금융 전문가로 교체
하나금융은 △금융 △경영 △경제 △재무·회계 △법률 △ESG/소비자보호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전문성을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재무와 회계를 나눠서 따로 평가했는데 올해는 둘을 한데 묶으면서 전체 항목도 8개에서 7개로 줄었다. 다른 금융지주와 비교하면 글로벌과 리스크관리 등을 따로 평가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현재 하나금융은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9명을 더해 모두 12명으로 이사회를 꾸리고 있다. 역량진단표에 따르면 사외이사 가운데 경영 관련 전문가만 5명에 이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6명이었으나 이정원 사외이사가 임기 만료로 떠난 자리를 서영숙 사외이사가 채우면서 다소 달라졌다.
눈에 띄는 점은 이 전 사외이사와 서 사외이사 모두 은행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았는데 분류가 다르게 이뤄졌다는 점이다. 이 전 사외이사는 금융과 경영 쪽에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분류됐으나 서 사외이사의 경우 금융 전문가로만 분류됐다.
이 전 사외이사가 대표이사를 지낸 경험이 있고 하나은행에서도 오랜 기간 사외이사를 지낸 만큼 단순 금융업을 떠나 경영 전반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축적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사외이사는 신한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 사장, 신한은행 여신심사그룹 부행장, 하나은행 사외이사 등을 거쳤다. 서 사외이사는 SC제일은행 기업여신심사부 상무, 여신심사부문장 전무를 지냈다. SC제일은행에 몸담기 전엔 씨티은행,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 HSBC은행, ABN암로은행 등 외국계 은행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다.
경영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는 모두 1~2명의 전문가를 확보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사외이사 기준 금융 전문가 1명, 경영 전문가 5명, 경제 전문가 1명, 재무·회계 전문가 2명, 법률 전문가 2명, ESG·소비자보호 전문가 1명,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 1명이다.
한쪽으로 치우쳤는데 사실 이는 다른 금융지주 역시 비슷하다. KB금융은 법률·규제, 디지털·IT 분야 담당 사외이사가 1명뿐이다. 신한금융도 디지털·ICT, 리스크관리 담당 사외이사를 1명씩만 두고 있다. 우리금융은 경영, 금융, 글로벌 분야 사외이사가 다수 포진하고 있는 반면 법률, 소비자보호, ESG를 담당하는 사외이사는 적거나 없다.

◇사내이사 3명 보유 역량은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과 이승열 하나금융 부회장,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겸 하나금융 부회장 등 사내이사 3명은 모두 경영과 금융 전문가로 분류됐다. 3명 모두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를 이끈 경험이 있어 경영 쪽에도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현직 대표이사인 함 회장과 강 부회장 외에 이승열 부회장 역시 하나은행장을 지낸 경험이 있다.
3명 가운데 경영과 금융 외 다른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물은 이승열 부회장이 유일하다. 이 부회장은 재무·회계 쪽에도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는 외환은행 재직 시절부터 재무기획부에 근무하는 등 오랜 기간 재무 쪽에서 경험을 쌓았다. 2019년엔 하나금융 그룹재무총괄(CFO)에 오르기도 했다.
다른 금융지주와 비교하면 신한금융의 경우 진옥동 회장이 경영과 금융 그리고 글로벌·자본시장 분야 전문가로 분류됐으며 KB금융의 경우 사외이사들의 BSM만 공개하고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금융과 경영, 경제 등에서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그는 경제관료 출신으로 금융위원장을 지낸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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