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진에딧, 제넨텍서 첫 마일스톤 수령…커지는 기대감라이선스 계약 1년5개월만 성과, 규모는 비공개…"AAV 안전성 논란 속 글로벌 이목 집중"
최윤신 기자공개 2025-05-12 08:39:00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9일 07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초 글로벌 제약사인 로슈그룹의 자회사인 제넨텍과 공동연구·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진에딧(GenEdit)이 해당 계약과 관련한 첫 마일스톤을 수령했다. 구체적인 성과와 마일스톤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사 공동연구에서 빠르게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사실에 이 회사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은 고무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진에딧은 제넨텍과 공동연구·라이선스 계약의 첫번째 마일스톤 금액을 수령했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근우 진에딧 대표는 "이번 마일스톤 수령은 제넨텍과의 다년간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진 중요한 진전"이라며 "중요한 마일스톤을 달성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제넨텍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목을 한몸에 받았다. 진에딧은 제넨텍과 협력해 자가면역질환에 사용될 수 있는 친수성 나노입자를 개발하기로했다.
당시 진에딧은 해당 계약을 체결하며 1500만달러(한화 약 210억원)의 선급금을 받았다. 이를 포함해 연구개발과 임상, 상업화 단계별로 최대 6억2900만달러(약 8789억원)을 수령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 제품 상용화시 순매출에 따른 별도의 로열티도 지급받기로 했다.
이번에 달성한 목표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공개하진 않았다. 진에딧 관계자는 "공동연구 단계에서 양사가 설정한 특정 목표를 달성해 계약상 명시된 금액을 수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령한 마일스톤 금액도 공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진에딧은 창업 초기부터 세콰이어캐피털, 보우캐피털, DCVC바이오 등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를 받으며 주목받은 기업이다. 지난 2021년 시리즈A 라운드에서부터 우리벤처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데일리파트너스, 패스웨이파트너스, 로프티락 등 국내 주요 VC들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지난해 말 마친 시리즈B 라운드에는 DSC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스틱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카익투벤처스, 한국투자증권, 미국 탑하베스트(Top Harvest ) 등이 새로운 투자자로 합류했다.
진에딧에 투자한 VC들에게도 마일스톤의 구체적인 내용이 공유되진 않았다. 그럼에도 투자사들은 이번 마일스톤 수령을 고무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 회사에 투자한 한 VC 심사역은 "로슈그룹 차원에서 다른 약물 전달물질들에 기술이전한 사례가 있는데, 빠르게 마일스톤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통상적인 마일스톤 계약에 비춰 봤을 때 마일스톤 달성을 통해 수령한 금액도 업프론트보다 많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물 전달물질 중 기존에 활발히 연구됐던 AAV(아데노 관련 바이러스) 활용이 제한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진에딧의 이번 마일스톤 달성에 주목하는 더 시선도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텍인 버텍스는 최근 유전자치료제 개발에서 AAV를 전달매커니즘으로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다케다제약과 로슈, 화이자도 이와 같은 결정을 한 바 있다.
이들은 AAV를 사용하지 않기로 한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AAV를 전달체로 하는 유전자 치료제에서 부작용으로 인한 임상 중단, 투여 환자 사망과 같은 안전 사고 등이 발생한 것과 연관이 있을 것이란 게 바이오업계의 추정이다.
VC업계 다른 관계자는 "AAV 약물전달물질의 안전성 논란으로 유전자 치료제 개발 영역에서 새로운 약물전달체 개발 필요성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친수성 나노입자를 활용한 진에딧의 기술이 빠르게 마일스톤을 달성했다는 점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을 모으기 충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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