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FFG, '노티드' 매각설 일축…"브랜드 성장 역량 집중" 지난해부터 미국 시장 진출·가맹사업 준비…"매각 논의 없다"
안준호 기자공개 2025-05-12 13:58:02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9일 14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넛 전문 브랜드 노티드(Knotted) 매각설이 불거진 가운데 운영사인 GFFG가 추진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매각을 위한 자문사 선임이 없었고 현재 브랜드 성장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 회사는 지난해 수제 햄버거 브랜드 다운타우너 매각 후 노티드 해외 진출과 가맹사업 등 확장 전략을 진행 중이다. 중장기적으로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 평가가 낮아진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브랜드 매각을 추진하기엔 부담이 크다는 평가다.
GFFG는 9일 노티드 브랜드 매각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측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는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복수 후보군과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내용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일부 언론에선 GFFG가 노티드를 포함한 보유 브랜드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알려진 희망 매각가는 800억원으로, 복수 회사와 논의를 추진하는 단계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GFFG 관계자는 “매각 주관사를 선임한 적도 없고, 비공식적인 형태로도 추진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매각이 선택지에서 배제된 것은 아니다. 중장기적으론 실적 턴어라운드 여부에 따라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과거 소수 투자자 중심으로 인수 의향을 묻는 제안도 존재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일부 투자자들에게 제안이 돈것은 맞는 것 같다”며 “구체적으로 논의가 진행된 사례는 없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사업 전개 과정을 감안하면 노티드 매각을 검토할 상황은 아니다. 회사는 지난 2023년 ‘GFFG 2.0’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노티드 매장 확대와 미국 시장 진출 등을 준비한 것은 물론 주력 브랜드인 다운타우너는 매각했다. 가맹사업도 초기 단계에서 준비가 이뤄지는 중이다.
특히 시간을 들인 신사업은 미국 시장 진출이다. 미국의 주요 쇼핑몰 운영사인 웨스트필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로스앤젤레스(LA) 센추리시티 지역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출점했다. 현재 단독 매장 형태로 2호점을 준비하는 것은 물론 웨스트필드 측과 논의에 따라 추가 출점도 검토하고 있다.
노티드의 흥행으로 성장했던 실적도 최근 들어 주춤한 상태다. 비용 효율화와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을 거두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지만, 매출액은 676억원에서 630억원으로 감소했다. 회사 입장에선 매각을 추진하더라도 당장은 미국 진출과 가맹 사업 등 성장 전략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시기다.
현재 거론된 매각 가격 역시 성사되기 어려운 수준이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GFFG 주요 주주는 창업주인 이준범 대표(53.4%), 뉴그로브파트너스(22.2%), 알토스벤처스(11.3%) 등이다. 재무적 투자자(FI) 지분이 적지 않은 만큼 800억원의 가치로는 매각이 쉽지 않다는 평가다.
GFFG가 시리즈A 라운드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투자유치 전 기준 약 180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FI 측이 현재 이야기된 수준보다 높은 가격대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당장 매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도 “지금은 2023년 밝힌 성장 전략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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