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운용, 첫 목표전환형 '조기성과'…2호도 발빠른 론칭 1호 설정 일주일 만에 수익률 1.6%, 판매사 잇단 러브콜
고은서 기자공개 2025-05-15 14:48:11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2일 14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GI자산운용이 오는 6월 말 '목표전환형펀드 2호'를 출시한다. 보수적 자산 배분 구조와 초과수익 목표를 동시에 잡는 전략으로 첫 번째 펀드가 조기 수익률을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한 데 이은 행보다. 내부적으로는 1호보다 큰 규모로 설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설정된 1호 펀드는 운용 시작 직후 빠르게 수익률 1.6%를 기록했다. 공휴일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는 약 1주일 만에 성과를 낸 셈이다. 목표수익률이 6%인 점을 감안하면 수익률의 4분의 1 이상을 초기 구간에서 확보했다는 의미다. 펀드 구조의 유효성이 입증되면서 후속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해당 펀드는 일정 수준의 주식 투자로 초과 수익을 낸 뒤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자동 전환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초기에는 국내 주식을 최대 30%까지 편입해 수익률을 높인다. 이후에는 국채·통안채·금융채·회사채 등 신용등급 AA- 이상 우량채권과 A1 등급 이상의 단기채권(CP·전단채 등)에 50% 이상을 투자해 안정성을 확보한다.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수익성과 방어력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전략이라는 점에서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초과 수익을 조기에 확보한 뒤 채권 중심 운용으로 전환되면 잔여기간 동안은 안정적인 이자 수익이 가능하다. 성장성과 보수성을 절충한 이중 전략 구조라는 평가다.
1호 펀드는 총 560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이는 KCGI자산운용이 지난해 8월 대주주 변경 이후 설정한 단위형 펀드 중 최대 규모다. 특히 국민은행 창구를 통해서만 약 130억원이 판매되면서 리테일 시장에서의 반응도 주목받았다. 기존 구조화 중심 상품과 달리 일반 투자자 대상 펀드로 흥행에 성공한 셈이다.
운용사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후속 상품인 2호 펀드를 6월 27일 설정할 예정이다. 현재 복수의 시중은행들이 판매를 희망하고 있으며 2호는 보다 폭넓은 유통 채널을 통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펀드 성과가 알려지면서 다른 시중은행 및 판매사에서도 2호 펀드 판매를 희망하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운용사 관계자는 "시장 반응도 좋기 때문에 자금 유입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펀드를 기점으로 유사 구조의 경쟁 상품들이 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자산운용사 입장에서 수익률 트리거를 설정해 투자자 기대치를 명확히 전달하고 일정 시점부터는 방어형 운용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무 설계상의 매력도 크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목표전환형 펀드는 고정수익과 주식 성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설계로, 은행권 고액자산가와 법인 고객에게 모두 어필할 수 있다"며 "단순 설정 규모보다는 상품 구조의 안정성과 타깃 명확성이 흥행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연기금투자풀 지각변동]삼성자산운용, OCIO 조직 더 키운다
- 피보나치 'AI 펀드', 해외 LP 업고 싱가포르서도 출시
- NH-아문디운용 "채권ETF 라인업 강화…AUM 확대 묘수"
- 저축은행 4차 정상화펀드, 다음주 자금 집행
- 피데스운용, 아시아 IPO 투자 개시…피보나치운용과 협력
- DS투자증권, NEA AI 국내 로컬 파트너 존재감 부각
- 명재엽 품은 피보나치, 행동주의 펀드에 130억 추가 유입
- 키웨스트운용 "주담대 펀드는 자본시장 동맥경화 뚫는 대안"
- 구도운용, SK증권과 맞손…신규 판매사 확보
- [미래에셋 해외 재간접 펀드 돋보기]운용 전략 내공, 프로세스로 만든다
고은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피보나치 'AI 펀드', 해외 LP 업고 싱가포르서도 출시
- 명재엽 품은 피보나치, 행동주의 펀드에 130억 추가 유입
- 머스트운용 AUM 1조 돌파, 올해만 470억 펀딩
- 박제우 전 코레이트운용 상무, 이앤인베스트먼트 합류
- 정동길 위 신한 WM 시나리오, 고액자산가 '정조준'
- [Market Watch]상법 개정·강세장 속 행동주의 펀드의 '딜레마'
- 르네상스운용, 메자닌펀드에 기관투자자 자금몰이
- KCGI운용, 한양증권발 시너지 '판매·출자·딜소싱'
- 빗썸, VIP 자산관리 나선다…금융권 인력 흡수
- 브이아이운용, '국채+삼성전자+공모주' 3중 전략 택한 배경은